제주관광학회, ‘제주도 음식관광 경쟁력 강화방안’ 학술대회

▲ 28일 열린 (사)제주관광학회 ‘제주도 음식관광의 경쟁력 강화방안’ 주제의 전국 학술대회. ⓒ제주의소리
 

제주 향토음식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뼈저린 성찰이 나왔다. 그렇지만 외국인 입맛을 분석하고, ‘웰빙음식’ 강점을 어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사)제주관광학회(회장 고승익)가 28일 오후 제주월컴센터에서 개최한 ‘제주도 음식관광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한 전국학술대회에서 신왕우 제주국제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향토음식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 개막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인들의 기호를 찾아내고, 그들이 입맛에 맞게 응용할 경우 중국인들의 오감을 만족하며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신 교수는 우선 중국인들의 음식 선호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화려하고 큰 음식과 구이, 볶음, 탕, 튀김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감안해 제주만의 ‘웰빙’ 이미지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이 살아 있는 것까지 감안한 식재료를 이용할 경우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중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할 때 육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메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공 가능한 메뉴로 그는 △옥돔구이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흑돼지 구이 △된장뚝배기 △오분작돌솥밥 △말고기불고기 △돼지고기샤부샤브 △돔베고기 △해불전골 정도를 꼽았다.

특히 중국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다양한 코스 요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관광 특성까지 고려해 가급적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코스에 그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점이 위치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내 인테리어와 가격,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분석해 등급을 매겨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행정당국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제주 향토음식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지고 연구 개발한다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음식으로 발전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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