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규탄 창작시] 김수열 시인 (아래의 시는, 헌정사상 초유의 의회쿠테타에 분노한 김수열 시인이, 지난 13일 제주도 2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공동주최한 탄핵반대 규탄 집회에서 낭독한 자작시이다. 김수열 시인은 민예총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차라리 희망이라 하자 김수열이천사년 삼월 십이 일을 죽음이라 부르자백성의 고혈을 빨아 마시지 않고서는 한 순간도생명을 지탱할 수 없는 저 흡혈귀들이대한민국을 탄핵한 날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탄핵한 날그날을 우리 죽음이라 부르자 저 충청도를 묻어버린 눈사태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데강원도를 휩쓸어버린 불씨가 아직 그대로 살아 있는데의회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제잇속만 챙기는 것으로도 부족해삼천리 방방곡곡을 통째로 말아먹고 개트림도 숨긴채야만의 얼굴을 한 저 거머리떼들이내 아이와 내 아내와 내 이웃과 내 마을과 내 겨레의 숨통에 대못을 막은 날 그날을 우리 죽음이라 부르자 그러나 우리 희망이라 부르자저 흡혈귀들의 면면을 일거수 일투족을두 눈에 담자 가슴에 담자이천사년 삼월 십이 일을 우리 온 몸으로 기억하자하여 저들에게 저주를 내리자우리의 살을 발라 마늘이 되고우리의 뼈를 깎아 십자가가 되고우리의 눈빛을 한데 모아 빛이 되는 그날까지저 흡혈귀들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그날까지우리 흩어지지 말자 끝내 하나가 되자끝내 하나가 되는 그 자리에 민주주의가 있다마침내 하나가 되는 민주주의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 제주의 소리 chjhlee2000@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아래의 시는, 헌정사상 초유의 의회쿠테타에 분노한 김수열 시인이, 지난 13일 제주도 2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공동주최한 탄핵반대 규탄 집회에서 낭독한 자작시이다. 김수열 시인은 민예총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차라리 희망이라 하자 김수열이천사년 삼월 십이 일을 죽음이라 부르자백성의 고혈을 빨아 마시지 않고서는 한 순간도생명을 지탱할 수 없는 저 흡혈귀들이대한민국을 탄핵한 날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탄핵한 날그날을 우리 죽음이라 부르자 저 충청도를 묻어버린 눈사태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데강원도를 휩쓸어버린 불씨가 아직 그대로 살아 있는데의회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제잇속만 챙기는 것으로도 부족해삼천리 방방곡곡을 통째로 말아먹고 개트림도 숨긴채야만의 얼굴을 한 저 거머리떼들이내 아이와 내 아내와 내 이웃과 내 마을과 내 겨레의 숨통에 대못을 막은 날 그날을 우리 죽음이라 부르자 그러나 우리 희망이라 부르자저 흡혈귀들의 면면을 일거수 일투족을두 눈에 담자 가슴에 담자이천사년 삼월 십이 일을 우리 온 몸으로 기억하자하여 저들에게 저주를 내리자우리의 살을 발라 마늘이 되고우리의 뼈를 깎아 십자가가 되고우리의 눈빛을 한데 모아 빛이 되는 그날까지저 흡혈귀들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그날까지우리 흩어지지 말자 끝내 하나가 되자끝내 하나가 되는 그 자리에 민주주의가 있다마침내 하나가 되는 민주주의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