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신라가 그룹 내 성장전략에 따라 비즈니스호텔 분야에 진출하면서 서귀포 중문에는 ‘특1급 호텔’을, 제주 연동에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양 날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왼쪽 위 사진은 제주시 연동 소재 옛 신한백화점 자리에 2015년 개관 예정인 '신라스테이 제주'(호텔신라 제주 비즈니스호텔) 조감도 ⓒ제주의소리 DB

연동 신한백화점 자리 ‘임대경영’ 방식…제주진출 25년 만에 호텔 추가경영
소유자 박모씨 제출 건축허가 이번주 승인 예정…지역 상권 대체로 반겨

호텔신라가 제주시 연동 소재 옛 신한백화점 자리에 이르면 오는 2015년 ‘비즈니스 호텔’을 오픈한다는 청사진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990년 ‘호텔신라 제주’를 오픈한 이후 25년 만이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호텔업 도약을 내걸고 ‘새로운 지역 진출’과 ‘비즈니스호텔’로의 영역확대를 추진하면서 제주에도 오는 2015~2016년 사이 비즈니스호텔 개관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호텔은 식음료와 부대시설을 최소화해 객실위주로 영업함으로서 특급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다.

당초 호텔신라 내부에선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특급호텔인 호텔신라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부진 사장의 주도 아래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영역확대’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현재 ‘신라스테이’라는 브랜드명을 짓고, 제주 연동과 서울 마포·역삼동·구로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 등 전국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진행하고 있고, 제주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제주’는 준공 20년이 넘었지만 빈 건물로 약 10년이나 방치됐던 제주시 연동 소재 옛 신한백화점 자리로 낙점됐다.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제주’는 이르면 오는 2015년 개관을 목표하고 있어 지난 1990년 ‘호텔신라 제주’를 오픈한 이후 25년 만에 제주에 호텔 하나를 더 세우게 됐다. 중문관광단지 내엔 ‘특1급’ 호텔을, 제주시 연동엔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제주 비즈니스호텔은 제주시 연동 274-16번지 외 2필지 약 2631㎡의 부지에 연면적 1만9966㎡, 지하3층, 지상 11층의 304실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현 신한백화점 소유자인 박 모씨(서울시 서초구)가 건물을 짓고 호텔신라는 이를 임대해 호텔로 운영키로 했다는 점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4일 늦은 오후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천만 관광객시대를 열고 있는 제주에, 특히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들을 겨냥한 쾌적한 비즈니스호텔을 추진하고 있다”며 “접근성이 좋은 옛 신한백화점 자리가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제주는 아직도 호텔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다만 제주 비즈니스호텔은 호텔신라가 직접 건물을 짓고 호텔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 소유자가 호텔건물을 지으면 우리가 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다양한 호텔경영 방식 중 프랜차이즈 경영을 제외한 직접경영(단독경영), 위탁경영, 임대경영 방식 중 한 가지를 택해 호텔경영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 제주 비즈니스호텔(신라스테이 제주)은 호텔의 토지와 건물을 임대해 운영하는 임대(Lease) 방식을 택했다.

소유자 박 모 씨가 제주시에 접수한 건축허가도 현재 관련부서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어 이번 주 내로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 진출 소식을 접한 인근 상권에서는 교통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상권 요지에 10여년간 방치 상태였던 옛 신한백화점이 국내 최고의 호텔로 새롭게 변신한다는 소식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호텔신라가 그룹 내 성장전략에 따라 비즈니스호텔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서귀포 중문에는 ‘특1급 호텔’을, 제주시 연동에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양 날개를 갖추게 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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