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타 카지노 2월 오픈...폭행 등 이미지 훼손 끌어올리기 안간힘

100여명의 가까운 용역진들이 검거되는 등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제주신라호텔 내 카지노가 새로운 사업자를 등에 업고 도내 최대 규모의 객장으로 재오픈한다.

17일 제이비어뮤즈먼트(옛 현대디지탈텍)는 제주신라호텔 내 옛 벨루가 카지노를 '마제스타 카지노'로 이름을 바꿔 임시개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월에는 그랜드 오픈식을 열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비어뮤즈먼트 2012년 9월 자회사 AK벨루가를 설립해 신라호텔 내 '벨루가' 카지노의 부실채권 등을 모두 변제하고 영업권을 확보했다.

그해 11월5일 호텔신라와 사업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13일 제주도로부터 허가증을 받아 영업개시에 나섰으나 기존 사업자인 김모씨가 점유권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직원과 용역진 등 70여명이 무더기 연행되기도 했다. 급기야 경찰은 지난해 12월3일 객장을 전격 압수수색해 전 경영진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2011년 이후 카지노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현재까지 압수물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자 소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신라호텔 카지노는 새로운 사업자인 제이비어뮤즈가 기존 객장을 전면 수리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이비어뮤즈는 벨루가에서 영업을 진행한 5층, 6층을 보수하고 3층을 추가로 임대해 객장 면적을 기존 1953㎡에서 약 3000㎡으로 넓혔다. 보수가 완료되면 도내 최대규모가 된다.

2월께 그랜드 오픈이 예정돼 있으나 정리해야 할 부분도 많다. 점유권을 주장한 김모씨가 제이비어뮤즈와 전 경영진측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조폭 동원과 압수수색 등 각종 악재로 추락한 이미지 개선도 문제다. 이곳 외에도 더호텔 카지노에서 연행과 압수수색이 연이어 발생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제주칼호텔 카지노 역시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직원들이 연행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같은 충돌은 제주지역 카지노가 상대적으로 영세해 새로운 사업자의 진출이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현금을 만지기 쉽고 최근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사업전망이 좋다는 것도 경영권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에는 매출액 1위인 서울 파라다이스카지노워커힐을 비롯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 중이며 이중 절반인 8곳이 제주에 위치하고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도내 8개 카지노의 전체 매출액은 101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서울 파라다이스카지노워커힐이 벌이들이는 매출액 3450억원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마제스타 카지노 관계자는 "패싸움과 압수수색 등으로 제주지역 카지노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된 것이 사실"이라며 "업체 스스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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