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계 사상 첫 도전…"한국언론계의 변화을 이끌겠다"

▲ 김건일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제주MBC 김건일(47) 기자가 우리나라 언론 기자들의 산실인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 나선다. 

제주도기자협회장 출신이자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제주MBC 소속의 김건일 부회장이 내달 9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0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출신 언론인으로 우리나라 언론을 대표하는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김건일 부회장이 처음이다.

40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는 KBS 출신의 김구철 기자협회 부회장과 국민일보 김용백 기자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건일 부회장 등 3명의 예비후보는 25일 한국기자협회 사무국에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전국의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기자협회장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직후부터 내달 9일 투표시작 전까지 허용되며, 각 후보는 서울과 지방언론사 등을 돌며 자신에 대한 지지활동을 벌이게 된다. 협회장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은 기자협회 소속 각 지회별 1명 등 모두 270여명이다. 40대 기자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되며 2년이다.

제주출신으로 한국기자협회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건일 부회장은 제주 언론계는 물론 서울과 전국 MBC네트워크의 지지를 받을 경우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탄력을 받을 가성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지금까지 한국기자협회장 대부분을 서울 언론사들이 독차지 하면서 기자협회가 전국이 아닌 서울중심으로 흘러온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언론사들의 지지도 기대된다.

김건일 부회장은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더 이상 한국기자협회가 서울 중심으로만 활동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중앙의 권력이 지방으로 넘겨지는 등 자치와 분권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제 기자협회도 굳이 내가 아니라도 소속 회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에서 중심을 세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 출신 후보들과 경쟁하게 돼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제주언론인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 기자협회는 물론 한국언론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건일 부회장은 1987년 제주MBC에 입사했으며 기자협회 제주MBC분회장과 제주도기자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도국 차장으로 일선 취재현장을 돌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