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5) 제주가 '솔직한' 환경수도가 되려면...

독일 국민들이 가장 살고싶은 도시, 도시 전체가 숲으로 도심에서 자연을 호흡하며 걸을 수 있는 환경수도 프라이부르그(Freiburg).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석유화석연료배출 기계장치 출입금지).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뮌스터 대성당과 광장. ⓒ송재호

유럽의 모범적인 생태도시이자 관광도시인 프라이부르그에서는 잘 보존되고 가꾸어진 구도심, ‘오래된 미래’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부여잡는다. 인구 20만에 학생이 8만명인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안길.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안길.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송재호

도심에서는 자전거와 트램만이 유일한 교통수단. 이산화탄소에 의한 오염을 막고자 차량의 출입은 금지된다. 이러한 시책이 오히려 사람들의 체류시간을 연장해서 주변 상가의 매출액을 크게 늘렸다고.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전차.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전차. ⓒ송재호

프라이부르그는 도시 자체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모습을 하고 있다. 도시이름 프라이부르그가 프라이(자유)와 부르그(성)의 합성어이듯 인간자유의 도시였다.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자전거.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시내 자전거 도로.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과 자전거장.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구도심 길게 직선으로 패인 것이 강물을 도심으로 끌어들여 도심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베히레라는 이름의 수로이다. ⓒ송재호

프라이부르그는 전체 에너지의 15%를 태양에너지로 충당할만큼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를 탈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도시 전체의 구조를 바꾸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이다. 여기에서는 환경 자체가 산업이고 일자리. 5억유로에 달하는 총생산과 1만개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 프라이부르그 도심트레일 길 표지.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도심 트레일.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도심 트레일.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도심 트레일. ⓒ송재호

 

태양에너지 건축을 통해 새로운 건설경기를 조성하고 친환경에너지 생산․저장 관련 고부가가치 지식산업형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전세계 태양에너지 시설과 관련기구, 연구기관,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프라이부르그의 솔라 경제(solar economy)를 촉진하고 있다.

▲ 프라이부르그 언덕 트레일에서 바라본 대성당과 구도심. ⓒ송재호

프라이부르그를 독일의 환경수도로 조성하고 세계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브랜드로서 특정지역을 일종의 혁신도시로 조성한 시범마을 보봉. 연일 프라이부르그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도 교육도시이자 관광도시 프라이부르그의 활성화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 프라이부르그 생태시범마을 보봉 태양열 건축.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생태시범마을 보봉 태양열 건축. ⓒ송재호

 

▲ 보봉의 새로운 태양열 주택건축 양식. ⓒ송재호

 

▲ 보봉의 새로운 주택건축 양식과 마당. ⓒ송재호

프라이부르그에서 찾은 것은 이른바 제레미 레프킨(Jeremy Rifkin)이 말한 '3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대표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미래형 도시모델의 실제였다. 석탄의 1차 산업혁명, 석유의 2차 산업혁명에 이어, 친환경 재생에너지가 혁신적인 IT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사회경제적 협업과 정치적 분권을 가능하게 하는 3차 산업혁명만이 기후변화. 금융위기. 고용없는 성장. 중산층 붕괴 등 석유경제가 한계상황에 봉착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오늘의 암울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인류의 안정적인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 ⓒ송재호

프라이부르그는 국제자유도시를 내세우며 세계로 나아가야하는 제주가 무엇을 가지고 통상의 대열로 가야하는지, 앞으로 제주가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어디서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그 해답으로서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튼튼하고 소중한 기초이며 자산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환경이 오래된 문화와 지역산업과 잘 공존하면서 서로 상승작용할 수 있는 지를 도시 전체로 말해주고 있었다.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어린이 운동을 위한 인공 암벽등반 시설). ⓒ송재호
▲ 프라이부르그 보봉마을(벤치가 ‘오래된 미래’를 말해주는 듯). ⓒ송재호

환경수도를 꿈꾸는 제주가 어떻게 하면 ‘솔직한’ 환경수도, 지역의 살림도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시가 될 수 있는지, 그 미래로의 길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한 문화가 어떻게 산업 및 에너지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여져야 하는지를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도시였다.  /송재호

<제주의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