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출신 박세필 박사, 제주도는 '배아줄기세포'연구 최적지
한국 최초 냉동 배아줄기세포 美 특허…"한우물 파면 성공"

   
황우석 박사와 더불어 세계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자인 박세필 박사가 제주대를 찾았다.

제주대 79학번 출신인 박세필 박사는 17일 오후 2시 제주대를 찾아 '자랑스런 제주대인'으로 선정돼 고충석 총장으로부터 표창과 기념패를 받고 후배들에게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박사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는 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어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조금 더 모교에 대해 신경을 써야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중압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박사는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인 200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란 말도 없었지만 불과 5년만에 전국민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대중화됐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최종 목적은 난치병 치료이기 때문에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지난 4년 동안 버려진 냉동 배반세포를 연구해 최근에는 임상전 단계로 파킨슨병.뇌졸중.척수질환 등의 모델을 동물에 이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연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생명윤리법 통과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배아연구기관 1호로 선정됐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

최근 윤리적 곤란을 겪고 있는 황우석 박사에 대해서도 박 박사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박사는 "줄기세포는 크게 두가지로 성체와 배아로 나눠져 황 박사팀은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며 "황 교수팀의 치료용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획기적 치료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오남용되면 복제인간 출현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하지만 모든 줄기세포 연구에는 윤리적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며 "주변에서는 윤리적으로 '박소장은 가장 자유롭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도 윤리적인 문제에 어느 정도는 걸린다"고 말했다.

▲ 박세필 박사와 부인 이경원씨(47)
모교에서 강의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연구하는 사람은 후학을 위해 배운 것을 가르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제주대를 포함해 강의를 요청해 오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하물며 모교에서 불러주면 마다할 과학자는 없다"고 간접적으로 제주대에서 강의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박 박사는 후배들에게도 "지금은 서울권과 지방대의 갭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그 차이가 엄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남들이 어렵다는 분야를 기피하지 말고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인가 얻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 박사는 "제주도에서 생명공학은 제주대에서 시작할 것이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제주도는 시스템을 갖추면 생명공학분야에서 상당한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 과학자의 최종 목표는 '난치성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라는 단 한가지 목표"라며 "인간배아줄기세포는 난치성질병 연구에 거의 만능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필 박사 일문일답

   
- '자랑스런 제주대인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을 밝혀달라.
"항시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어떨떨 하면서 대단히 감사하다. 한편으로 중압감도 느낀다 이런 큰 상을 받았기 때문에 좀더 모교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하겠구나. 열심히 하겠다"

- 제주대 모교에 얼마나 됐나. 학교다닐 때와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제주도는 제가 해를 두고 방문했었다. 그때마다 제주도에 내려올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새롭다. 최근에도 캠퍼스를 와 본적 있다. 제주대가 굉장히 많이 변화하고 있고, 역동적이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 너무 그런 것들이 모교가 잘되는 게 우리에게 큰힘이 된다"

- 최근 미국 특허도 받았는데 현재 진행하는 연구는 어떤 것 목표와 연구과제
"사실 2000 8월말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구할 때에는 줄기세포란 말도 없었다. 한국특허청에 특허낼 때 '배아간세포'란 용어로 등록했다. 하지만 5년만에 전국민이 누구나 느낄정도여서 다행이다. 줄기세포에는 성체와 배아가 있다. 윤리적.비윤리적을 떠나서 같이 연구돼야 한다. 그래야만 시너지효과가 나온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대단히 어렵다. 난치병 치료 연구시작이다. 저희는 4년동안 특정세포 분화 연구노력. 최근에는 임상전단계 파킨스병 척수질환모델 뇌졸중 몇몇 질환모델 동물에 이식하는 단계다. 복지부에수는 4년 동안 결과물 인정해줘 생명윤리법 통과 1호로 마리아연구소를 배아연구기관 선정했다"

- 최근에 황우석 박사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곤경에 빠졌다. 윤리적인 문제는 없나.
"배아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황 교수팀은 환자의 동의 구하고 여성으로부터 미수정된 난자를 기증받아 연구한다. 핵 수정전 복제배아를 연구하는 것이다. 줄기세포 만드는 것 똑같다. 황교수팀의 치료용 배아는 획기적 치료법이 될 것이다. 그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오남용되면 복제인간 출현 가능이 높다. 우리 연구도 마찬가지다. 윤리적 문제 상존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 후배들에게 강연진행 계획인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 있나.
"여기온 가장 큰 이유가 그것이다. 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금은 서울.지방대 갭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엄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는 제주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축산학과하면 소.돼지 만지는 것으로 오해한다. 지금은 동물자원학과 바뀌었지만 모든 생명공학이 출발은 우리 같은 과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베이직 사이언스 분야다. 남들이 어렵다는 분야를 기피하지 말고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먼가 얻을 수 있다. 그런 애기 들려주고 싶다"

- 고충석 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강의 제안은 없었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실험실에 박혀서 연구하는 사람과 후학을 위해 공유하는 것 좋아한다. 제주대를 포함해 어떤 강의를 요청하면 찾아간다. 하물며 모교에서 불러주면 마다할 과학자 없다"

- 생명공학 분야 굉장히 떠오르고 있는데 제주도 가능성 높다는 말이 있다.
"제주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천혜의 조건 많다. 모든 분들이 열린 마음을 가지면 제주도에 있어서 생명공학은 제주대에서 시작할 것. 제주대는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도 많을 것. 시스템과 조직적으로 관리해서 기반여건을 관리한다면 젊은 과학자들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전망이 밝다고 생각이다"

- 앞으로 어떤 연구를 중점으로 할 것인가.
"줄기세포 연구 과학자의 파이널은 하나다. 어떻게 하면 난치성질환에 도움을 줄 것이냐. 그것에 매진하기 위해 인간배아줄기세포는 만능세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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