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사수도에서 '군기게양식' 및 '지킴이' 현판식
전남 완도군과의 26년 논쟁 종지부…권한쟁의심판

▲ 사수도 전경
북제주군이 26년간의 논쟁과 논란을 끝장내기 위해 사수도에 '군기'를 꽂는다.

북군은 18일 11시 사수도 현지에서 '우리땅 사수도 군기게양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한수 북군수권한대행, 이남희 북군의회 의장, 김봉추 북제주교육장, 함무창 군단위민간단체장협의회장, 박승준 이장단협의회장, 이현철 군연합청년회장, 박금실 사수도잠수회장 등 100여명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북군이 사수도 군기게양식을 강행하는 이유는 '사수도에 대한 관할권 주장을 좀 더 뚜렷하고 강도높게 표현하고 자치의식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또 소유권자.어업권자 등 권리주체와 공동으로 행사내용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서 관할 논쟁을 끝장낸다는 방침이다.

북군은 행사를 위해 18일 오전 8시30분 제주항에서 삼다호로 출항해 오전 10시50분 사수도에 도착하고, 곧바로 '군기게양식'을 거행한다.

특히 군기 게양식은 '북제주군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가로 20㎝, 세로 70㎝ 크기로 서각된 현판 '사수도 지킴이의 집' 현판식을 갖고, 오후에는 사수도 전역을 돌며 '환경정화'까지 한다.

현한수 권한대행은 "행자부.해수부.문화재청.해양경찰청 등 국가기관에 의해 사수도가 제주도 부속도서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완도군이 자기네 땅이라구 우기고 있다"며 "전남 완도군과 뜨거운 논쟁의 장소가 되고 있는 사수도의 관할권 문제와 관련해 우리 군의 주권행사를 분명히 하고 강도높게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군은 사수도 면적을 재측량해 지적공부를 정리하고, 지난 9월21일자로 완도군에 이중등록 지적공부 말소등록을 요청해 10월31일까지 조치 결과를 통보토록 했지만 완도군은 회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군기게양식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와 별도로 북군은 법적 소유권을 확립하기 위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사수도(泗水島)는?

1919년 추자면 예초리 산 121번지로 지적등록됐다.

사수도의 면적은 13만8701㎡, 동경 126도 북위 33도에 위치하고 있다.

1973년도 내무부(현 행자부)에서 발행한 도서지에도 추자면 부속도서에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에서도 사수도 전체를 해조류번식지로 천연기념물 333호로 지정하며 북제주군 도서로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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