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축하 공연에 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양방언씨의 '아리랑 판타지'가 울려 퍼졌다.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 양방언씨 작품...양씨, 직접 피아노 연주

첫 여성 대통령 취임식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7만 명 국민이 초청된 역대 최대 규모의 취임식은 '귀'가 더 황홀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본 행사 축하공연에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의 ‘아리랑 판타지’가 울려 퍼졌다.

양방언이 직접 피아노를 치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국악인 안숙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 4인이 국민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재일교포인 양방언은 제주 협재 출신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재일교포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났다. 한국 국적을 갖게 된 것은 10년 남짓.

처음 제주에 왔을 때 검은 현무암과 오름,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제주도의 풍광과 소리에 반해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나름대로 상상하며 쓴 곡이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Jeju)’다. 태평소, 장구 등 국악기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곡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취임식을 달군 ‘아리랑 판타지’도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코리아심포니 연주로 전통 악기와 첼로,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 등 절묘한 조화가 국민 대통합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 행사에 들어간 비용만 31억원, 출연 인원은 1000여명으로 JYJ부터 싸이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 출동해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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