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의원, 16개 골프장 지역주민 채용 27%에 불과

도내 골프장의 지역주민 고용창출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민주노동당 안동우 의원은 제주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첫째 날인 22일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소재지 지역주민 고용창출 효가가 그리 크지 않다"고 제기했다.

안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제주지역 골프장 소재지 지역주민 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 운영중인 16개 골프장 고용현황은 총 1853명으로 이중 해당 골프장이 위치한 읍면동 지역주민 채용은 27%인 503명에 그쳤다.

정규직은 1190명 가운데 읍면동 지역주민 채용은 20% 정도인 267명에 불과했으며, 비정규직은 663명 중 42%인 267명으로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형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주민 채용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골프장은 '수농'으로 24명 정규직 중 71%인 17명으로 집계됐고, 해당 소재지 고용인원 중 정규직이 10% 미만인 곳은 제주, 캐슬렉스, 나인브릿지, 봉개프라자, 엘리시안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출된 자료는 '경지보조원'에 대한 정확한 숫자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정규직 비정규직의 구체적인 고용형태에 대한 명시가 없어 추가적인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제주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지역주민간 농산물 직거래 현황' 역시 제주, 중문, 핀크스, 나인브릿지, 레이크힐스, 라온, 엘리시안, 스카이힐 등 8곳에 불과했다.

안동우 의원은 "골프장 건설 당시 업체들은 해당지역 주민 우선고용 등을 조건으로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있지만 실제 완공후 고용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세금 감면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골프장 소재지 지역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골프장 조세감면 현황에 따르면 누적금액은 473억990만원으로 2002년 26억3900만원, 2004년 233억78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서는 10월말 현재 150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조세 감면혜택을 받은 골프장은 엘리시안으로 115억300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