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분석팀 가동, '선심.낭비 예산' 의견서 제출…시민.학부모단체 연대

제주도가 '친환경 우리농산물 급식조례' 예산을 대폭 삭감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빼앗긴 급식예산 되찾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4일 2006년도 삭감된 '친환경 급식예산' 8억5000여만원을 되찾는 운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예산분석팀'을 구성,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06년도 제주도청 예산안' 분석작업을 진행한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006년 도예산안 중 △낭비성 예산 △선심성 예산 △2006년 추경에 반영해도 되는 예산 등 소위 '학교급식비 보다 시급하지 않은 예산' 분류작업을 한다.

민주노동당은 예산 분류작업을 토대로 삭감해야 할 예산자료 목록을 작성해 삭감된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 '8억5950만원'을 반영시킬 수 있도록 도의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또 민주노동당은 시민사회단체.학부모단체 등과 연대해 △김태환 지사에 대한 항의 전자우편 보내기 △농수축산국.예산담당부서 항의팩스 보내기 △도의회 예결특위 의견서 보내기 등의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김효상 도당 위원장은 "조례 제정 등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전국 모범사례"라며 "이에 대한 제주도정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도민과 함께 예산 되찾기 운동을 펼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위원장 행정부지사)는 지난 9월7일내년도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사업을 올해 10%에서 3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6년도 각 자치단체별로 책임져야 할 예산은 제주도 13억9500만원, 제주시 8억3450만원, 서귀포시 2억200만원, 북제주군 1억9250만원, 남제주군 1억3050만원 등 총 27억1900만원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35.8%인 5억원만 예산에 반영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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