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효상·현애자 후보 선대본부 출범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총선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갖고 4.15 총선을 향해 항해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15일 오후7시30분 제주도중소기업센터에서 300여명의 당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선 선거대책본부 출범식 및 총선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제주시·북제주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효상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 7번으로 나선 현애자 후보의 필승을 결의했다.

이날 선대본부 출범식 및 필승결의대회는 현애자 남군여성농민회장(42)이 중앙당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에서 여성부문 4번, 전체적으로 7번 순위를 얻어 12%의 정당득표를 할 경우 제주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자 진보적 국회의원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탓인지 환호와 함성이 시종일관 이어진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선대본부 공동대표에는 김영수 도당 부지부장과,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미랑 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회장, 허태준 전 전옹제주도연맹의장 등 4명이 선임됐다.

▲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7번 순위에 배정된 현애자 후보

강봉균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을 치렀던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외로웠으나 이제는 노동자와 농민, 도시서민이 함께하는 완벽한 3각 체제를 구축해 이제는 그 내용을 어떻게 채워 놓느냐만 남겨두고 있다”면서 300여명의 제주당원과 전국 5만여명의 당원이 함께 할 경우 제주의 김효상 후보와 현애자 후보가 당당한 민중의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두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정치권을 갈아엎기 위해 호미와 장갑을 벗어 던지고 정치판에 나섰다”

종이 비행기를 타고 반드시 여의도에 입성하라는 뜻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만든 수백개의 주황색 종이 비행기가 날리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현애자 후보와 김효상 후보는 “이번 4.15총선에서 보수정치를 뚫고 노동자와 농민, 도시서민이 살맛자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7순위에 배정된 현애자 후보는 후보연설을 통해 “20여일 전만해도 밭에서 일하던 여성농민이 호미와 장갑을 벗어 던지고 국회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200만 여성농민이, 400만 농민이 WTO에 반대하고 FTA를 막겠다고 절규했지만 보수정치권은 당리당략에만 매달린 채 우리들을 아우성을 외면했다”면서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여성이 정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로 우리농민들의 절규를 외면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현 후보는 “지난 1년만 해도 십 여명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고,이 시간에도 400만명의 신용불량자가 거리를 헤매고 있으며, 50만명의 실업자가, 800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신음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노동자와 농민이, 도시서민이 정치를 갈아엎기 위해 깊게 깊게 쟁기질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권 물갈이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0분의 1, 386측근은 30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 제주시 북제주갑선거구에 출마하는 김효상 후보

이어 제주시·북제주갑 선거구에 나서는 김효상 후보는 “30대 어머니가 생활고와 카드 빚에 쪼들려 어린애 3명을 아파트 밖으로 내던지고 자기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며 “우리의 가족이 없어지는 바로 우리의 정치가 썩어 문드러졌기 때문”이라며 보수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후보는 “우리 농민과 노동자들이 집 한 칸 장만하고 자식들을 교육시키겠다고 피땀을 흘릴 때 정치권은 차떼기다 책떼기다 하면서 수백억원을 기업들로부터 끓어다 썼으며, 깨끗하다던 노무현 대통령은 10분의 1도 안받았다고 하소연 하고 있고, 소위 386 개혁세력이라 하는 측근들조차 삼성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챙겼다”며 한나라당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차떼기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한나라당과 지지도가 추락하는 민주당, 그리고 막가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이제는 탄핵정국까지 만들어 국민들은 친노냐 반노냐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후 “2002년 악몽이 다시 되살아 나지만 이제 우리 민주노동당은 보수정치권의

 
▲ 현애자 김효상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민주노동당 당원들.
 
   

음모와 흔들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정도서 성장했다”면서 “4.15총선에서 우리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이 보수정치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새날을 열어 나가자”며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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