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시, 제22회 왕벚꽃축제 개최 앞당겨…3월29~31일 사흘간

 

▲ ‘제22회 제주왕벚꽃축제’가 3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의소리 DB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린 왕벚꽃이 축제시기를 춘삼월로 앞당겼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회장 김은석)와 제주시는 18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제22회 제주왕벚꽃축제’를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긴 오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사흘간 개최키로 결정했다.

올봄 제주 왕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다.

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 15명은 이날 오후 5시 축제 개최 장소인 제주시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왕벚꽃 개화 상태를 점검한 후, 제주시 관광진흥과에서 회의를 열고 당초 4월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올해 왕벚꽃축제 개최시기를 앞당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에도 관광축제추진협의회 회의를 소집하고, 올해 왕벚꽃 축제 개최시기를 앞당기기로 잠정 의결한바 있다.

제주지방기상청도 최근 예보를 통해 올해 제주지역 벚꽃 개화시기를 서귀포 17일, 제주시 18일로 예상했다.
 
이는 평년보다 7일, 지난해보다 12일 앞당겨진 것으로, 개화 후 약 일주일 후 만개하는 벚꽃 특성을 고려하면 이달 24~25일이면 제주 전역에 왕벚꽃이 활짝 필 전망이다.

이는 왕벚꽃 개화에 영향을 주는 2월 기온이 평년보다 0.3도 높았고 3월 상순 기온도 평년보다 2.5도나 높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제주왕벚꽃축제는 그동안에도 날씨와 개화시기에 따라 울고 웃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도 왕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맺자 나무 밑동에 얼음을 퍼다 날라 소위 ‘얼음찜질’을 하는 등 웃지 못 할 소동을 빚었다.

반대로 2005년엔 ‘이상저온’ 현상으로 평년보다 꽃망울이 늦게 피어 가슴을 졸였다.

그러자 이번엔 얼음찜질이 아니라 시 종합경기장 왕벚꽃나무 주변 가로등을 보안등으로 교체해 대낮에도 불빛을 비추는 등 꽃망울 터트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다시 2007년에는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져, 왕벚꽃이 일찍 꽃망울을 터트리자 축제를 일주일 앞당겨 개최하는 등 그동안에도 왕벚꽃축제는 개최 시기가 3~4월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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