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표준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제4회 동북아 표준협력회의가 24일부터 이틀간 제주 샤인빌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회의는 '02년 동북아 3국의 긴밀한 표준협력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하여 서울(2002년)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제2회 북경회의(2003년)와 제3회 동경회의(2004년)를 거쳐 다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다.

24일 회의의 최대 이슈는 동북아 표준협력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으로 한국이 제안한 한·중·일 표준협력지도 구축사업이었다.

표준협력지도는 3국의 국가표준과 기술기준간 차이점을 분석하여 동 차이점을 해소해 나가는 로드맵을 그리는 작업으로, 한·중·일 3국간 표준협력을 위한 구체적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기초자료가 되는 한편, 그 자체만으로도 한·중·일에서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체는 오늘 논의를 시작으로 향후 한·중·일 표준협회의 공동작업을 통해 내년 회의에서 승인될 전망이다.

그 외 오늘 회의에서는 전기강판의 철손에 대한 시험측정방법, 피뢰침, 고령자·장애인배려표준 등 세부 분야별 협력사업에 대한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도 전개되었으며, 2일차인 11월 25일에는 표준협력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3국간의 논의 결과인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한·중·일의 표준정책 담당기관과 민간표준화기관은 3국의 표준정책 및 국제표준화활동에 대한 정보교환과 3국이 제안한 세부과제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였으며, 그간의 활동을 통해 표준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동 협력활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3국에 공히 중요한 협력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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