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프랑스 ‘소피아 앙띠폴리스’, 독일 ‘Ulm/Neu-Ulm 첨단과학단지’를 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도프로젝트 사업 중 가장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는 첨단과학기술단지조성사업에 대해 개발계획, 관리 운영, 마케팅 등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향후 계획, 설계 및 관련공사 등에 반영하고 상호 업무교류실시 및 외국기업유치관련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했다.

2005년 10월 13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Neu-Ulm 시청 건물 앞에서 우리 일행을 반가이 맞아주는 Ulm/Neu-Ulm 첨단과학기술기단지 관계자(Municipal Development Association, 이하 MDA)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미리 준비해 놓은 회의실로 이동하여 두시간동안 단지개발방식, 단지내 입주기업들의 업종별 배치방식 및 단지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들과 향후 양 기관간의 협력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지하게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다음목적지인 프랑스의 소피아 앙띠폴리스로 향했다.

   
프랑스의 소피아 앙띠폴리스는 이미 국내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성공적인 유럽의 대표적 과학기술단지이며 친환경적인 단지계획과 더불어 모범적인 단지 운영관리를 하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과학기술단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도 사전에 미팅약속을 한 단지개발 및 관리업무 총괄 기구인 SAEM의 Commercial Manager인 Mr. Christian Cabrol과 효율적인 단지개발 및 운영관리 방안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 향후 협력관계를 약속받고 돌아왔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에 도움을 얻기 위해 다녀온 프랑스의 소피아 앙띠폴리스 및 독일의 Ulm/Neu-Ulm 단지 운영기관과의 협의내용을 토대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o 국내기업만을 대상으로 조성원가로 분양하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우선적으로 장기무상임대방식을 통한 외국기업유치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o 먼저 입주한 기업의 규모 및 명성은 향후 다른 기업유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입주기업에 대한 신중한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o 소피아 앙띠폴리스 및 Ulm/Neu-Ulm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기업유치활동을 시도할 수 있도록 SAEM과 MDA 등과 지속적인 업무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o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33만평 규모의 단지개발사업에 대한 분양완료 시점을 사업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보고 관리하여 추가기업들의 수요에 의한 2단계, 3    단계 단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o 기업유치와 더불어 단지인근에 위치한 제주대학교와 산업정보대 등을 산학연 클러스터의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o 단지 내에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학교는 소피아 앙띠폴리스와 Ulm/Neu-Ulm처럼 향후 단지 내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지원 가족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외국인 국제학교가 되어야 한다.

o 마지막으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개발사업은 일반 택지개발사업처럼 부지조성 후 조성원가를 계산하여 분양한 후 사업을 마감하는 1회성 사업이 아니라 첨단과학기술단지개발로써 제주도에 대한 비즈니스여행객의 증가 및 이들에 의한 제주홍보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국제자유도시로서 발전모태가 될 수 있도록 조성사업의 중장기적인 관리를 해나가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부원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개발3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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