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미로공원-천리포수목원, 형제결연…외국인이 설립, 지역사랑 실천 공통점

▲ ㈜제주김녕미로공원(원장 프레드릭 H 더스틴)과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은 지난 8일 충남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형제결연을 맺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대표적인 미로공원이 충남 태안에 있는 공익재단법인인 천리포수목원과 형제의 연을 맺었다. 너무나 자연과 지역을 사랑한 외국인들이 설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주김녕미로공원(원장 프레드릭 H 더스틴)과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은 지난 8일 충남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형제결연을 맺었다.

▲ 김녕미로공원의 설립자 프레드릭 H 더스틴(뒷편)과 살아 생전에 민병갈(Carl Ferris Miller) 박사. ⓒ제주의소리/김녕미로공원 제공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故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 박사의 11주기 추모행사에 맞춰 진행된 두 기관의 형제결연 협약은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자연 사랑과 지역 사랑을 실천한 두 외국인의 아름다운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김녕미로공원의 설립자 프레드릭 H 더스틴과 故 민병갈 박사는 47년간 친하게 지내던 오랜 벗이다. 한국에서 아름다운 공원을 일궈내고, 지역발전과 인재양성에 힘을 쏟은 것에서 공통점이 많다.

김녕미로공원과 천리포수목원은 앞으로 식물 보호 및 교육 협력을 도모하면서 지역사회의 생태교육의 질을 높이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녕미로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으로, 제주대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던 더스틴 씨의 땀이 오롯이 베인 곳이다. 더스틴씨는 지난 1982년 미로공원 설립을 계획하고 3년여에 걸친 공원 디자인 과정을 거쳐 1987년 11월11일 랠란디 나무 첫 산목을 시작으로 8년 동안 나무를 가꾸어 1995년 개장,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불리는 천리포수목원은 목련 400여종과 호랑가시나무 300여 종 등 국내 최대의 식물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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