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간담 "폭력시위 엄정 대처···4대 범죄 척결에 주력”

 

▲ 제60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명재(53) 신임 지검장. ⓒ제주의소리

제60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명재(53) 신임 지검장이 4대 범죄 척결에 주력하고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검에서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감과 향후 제주지검 운영 방향을 밝혔다.

“제주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지역”이라며 입을 뗀 이 지검장은 이날 4대 범죄 척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지검장은 “지역사회 안정에 중점을 두고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범죄 척결에 주력하고  민생침해사범을 엄단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의 수호를 통해 대한민국의 법질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심이 많은 분야에 집중해 제주사회에서 4대 범죄가 뿌리를 못 내리게 조치하겠다”며 “가정폭력의 경우 처벌위주의 정책이 아닌 예방적 측면에서의 접근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인권옹호의 최고기관이기 때문에 인권보호와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검찰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항상 유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60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명재(52) 신임 지검장. ⓒ제주의소리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제주지검이 청구한 해군기지 관련 구속영장 기각률이 높지 않냐는 물음에 이 지검장은  “적법적인 반대 의사표현은 보장되겠지만 업무를 방해하는 폭력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구속영장 기각률이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일반사건의 경우도 법원, 검찰의 의견이 달라 기각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 통상 사건처럼 법과 원칙에 맞춰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경신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거쳤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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