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힐링 워킹(Healing Walking)' 트랙
뉴질랜드 남섬 ‘힐링 워킹(Healing Walking)' 트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8 위대한 자연과의 호흡, 태고적 원시로의 복귀

원시가 숨쉬는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세계의 트레커들이 태고의 산과 호수가 선사하는 신비를 찾아 이곳을 찾는다. 뉴질랜드 환경부는 1만Km에 이르는 트레일을 정비(Great Walks), 이들 트래커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힐링 워킹(Healing Walking)’ 코스로 선정된 세 곳이 주목받고 있다. 이끼가 가득한 산길, 울창한 숲속을 따라 산정호수를 만날 수 있는 ‘루트번 트랙’,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남섬의 남반구 알프스 ‘마운트 쿡’과  그리고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이 그곳이다.

퀸스타운을 출발해 2시간 30분 차를 몰아(172Km) 어스름해질 무렵, 루트번 트랙의 출발을 준비하는 테아나우(Te Anau) 마을에 도착했다.

 

▲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가는 길. ⓒ송재호

 

▲ 뉴질랜드의 호수를 일컬어 'Mirror Lake'라 부른다. 길 옆 우연히 만난 호수도 유리처럼 주변경관을 투영하고 있다. ⓒ송재호

테아나우는 도시 전체가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인구 2천명이 채 안되는 아름다운 마을. 빙하가 지면을 잘라낸 곳에 물이 채워져 만들어진 테아나우 호수는 길이 53km, 폭 10km로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크고 가장 깊은 호수이다. 테아나우는 피요르드랜드(Fiordland) 국립공원과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밀포드(Milford) 트랙, 루트번(Routeburn) 트랙, 그리고 케플러 (Kepler) 트랙을 준비하는 베이스 캠프이기도 하다. 작은 마을이지만 홀리데이 파크가 꽤 많이 있다.

▲ 테아나우 마을내 전경. ⓒ송재호

 

▲ 테아나우 방문객센터(트랙커들을 위해 아침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 문을 연다). ⓒ송재호

 

▲ 태아나우 호수와 산책로. ⓒ송재호

 

▲ 태아나우 호수. ⓒ송재호

 

▲ 태아나우 호수와 산책로. ⓒ송재호

 

▲ 태아나우 호수. ⓒ송재호

 

▲ 테아나우에 있는 밀포드 트랙의 창시자 맥킨논와 미첼의 동상. ⓒ송재호

 

▲ 테아나우에 있는 밀포드 트랙의 창시자 맥킨논와 미첼의 동상. ⓒ송재호

 

▲ 테아나우 호수에서 밀포드 트랙 입구까지는 배로 이동한다. ⓒ송재호

 

▲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송재호

 

▲ 태아나우 홀리데이 파크 전경. ⓒ송재호

 

▲ 태아나우 홀리데이 파크에 머물고 있는 캠퍼밴들.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홀리데이 파크 지도. ⓒ송재호

 

▲ 홀리데이 파크 품질등급 표지. ⓒ송재호

테아나우 비지트센터(자연보전센터를 겸함)에서 산장이용권과 함께 노란색 쓰레기 처리봉지를 받고 루트번 트랙의 서쪽 출발점인 디바이드(Divide)로 향했다. 이끼로 덮여있는 루트번 트랙은 디바이드에서 해리스 새들을 지나 루트번 쉘터(Glenorchy)까지 숲과 아고산 지대를 통과하는 총 32.1Km의 트래킹 코스로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과 마운트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 걸쳐있다(디바이드 ⇀ 호덴호수 산장 3.4Km 1시간 30분 ⇀ 맥킨지 호수 산장 8.6Km 3-4시간 ⇀ 루트번 폭포 산장 11.3Km 4시간 30분 - 6시간 ⇀ 루트번 플랫 대피소 2.3Km 1시간 ⇀ 루트번 쉘터 6.5Km 1시간 30분 - 2시간 30분).
 
트레일은 울창한 숲을 지나고 완만한 경사로 산을 오르기도 하며 산허리에서는 산정호수를 만난다. 트레일은 지표를 덮고 있는 이끼류, 우거진 숲, 깊은 계곡, 높은 봉우리를 하나로 안으며 이어져가고 토사가 가급적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었다.

가스와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만을 사용하며, 산장에서는 매일매일 하루의 기상정보를 체크하여 트래커들에게 제공한다. 취사장은 비교적 여유롭게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스와 전기, 물과 매트리스 등이 제공되며 흡연은 당연히 금지된다. 산장에 도착하면 안전을 확인하여 도착을 알리는 서명을 하여야 한다.
 
루트번 트랙은 예전에 마오리족이 옥을 찾아다니던 길이었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론리 플래닛이 세계 10대 여행지로 꼽기도 하였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 루트번 트랙 표지. ⓒ송재호


▲ 루트번 트랙 프로파일(비교적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트래킹 중 만난 호덴 산정호수.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송재호
▲ 루트번 트랙의 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중 환경이 깨지기 쉬운 민감지역 표지

 

▲ 루트번 트랙 중 산장에서의 트랙 기상상황 안내.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중 산장. ⓒ송재호

 

▲ 루트번 트랙 물길. ⓒ송재호

 

▲ 루트번 트랙 나무로 낸 물길. ⓒ송재호

 

▲ 루트번 트랙 중 산정호수에 비누와 샴푸 사용금지 안내. ⓒ송재호

 

▲ 루트번 트랙 표지. ⓒ송재호

 

▲ 루트번 트랙 맥킨지 산장으로 가는 표지. ⓒ송재호

남반구의 알프스(Southern Alps) 마운트 쿡(Mount Cook) 국립공원은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의 백미. 최고봉의 높이가 3,754m인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오른 힐러리경이 등반연습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마운트 쿡을 중심으로 해발 3,000m가 넘는 18개의 봉우리가 계곡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다. 마오리족은 이곳을 아오라키(Ao-Raki)라 부른다. 아오라키는 '구름을 뚫는 산'이라는 뜻. 이름 그대로 마운트 쿡 정상은 구름을 뚫고 드높은 곳에 있으며, 정상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다. 햇빛에 반사된 얼음들은 푸른색으로 빛나며, 녹아내린 빙하는 테카포 호수(Lake Tekapo)로 흘러내린다.
 

▲ ‘선한 양치기교회’ 창을 통해 본 데카포 호수. ⓒ송재호

마운트 쿡 10개 트랙 중에서 체력에 맞는 길을 골라 천천히 걸으면 남반구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느낄 수 있다. 많은 트래커들이 왕복 15Km의 후커밸리(Hooker Valley) 트랙을 선호한다. 마운트 쿡 빌리지를 넘어 타즈만 로드(Tasman Rd.)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캠프 사이트가 나오고 여기가 바로 후커 밸리 트랙의 출발점이다. 트레일은 정면에 마운트 쿡을 보며 후커 호수까지 이어지며 급경사가 없는 거의 완만한 코스이다.

▲ 마운트 쿡 전경. ⓒ송재호

 

▲ 푸카키 호수에서 마운트 쿡 빌리지로 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마운트 쿡. ⓒ송재호
▲ 마운트 쿡 전경.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표지.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프로파일.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출발점에 있는 캠프 사이트.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초입 쿡 등반도중 사망한 알피니스트 추모비.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구름다리가 2개 있다).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도중 만난 대피소.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 후커 밸리 트랙. ⓒ송재호

바다로 둘러싸인 뉴질랜드의 해안에는 크고작은 트레일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해안을 걷는 트레킹은 산과 숲의 그것과는 또 다른 시원하고 원대한 느낌을 준다.

▲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 네트 포인트 트랙에서 바라본 전경. ⓒ송재호
▲ 거센 바닷바람으로 나무며 풀이 전부 바람의 방향으로 누워있다.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 네트 포인트 트랙.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 네트 포인트 트랙에서 바라본 바다.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 네트 포인트 트랙에서 바라본 전경.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 네트 포인트 트랙.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중 바라본 전경.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중 만난 전경.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프로파일. ⓒ송재호

 

▲ 나무를 의자처럼 엇갈리게 해 철조망을 넘어갈 수 있다. 나무는 철망으로 싸 미끄럼을 방지한다.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표지.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표지. ⓒ송재호

 

▲ 뉴질랜드 남섬 남쪽 해안 트레킹 표지. ⓒ송재호

뉴질랜드 남섬 트레킹은 참으로 환상적인 체험. 하나의 대륙 드넓은 땅, 잘 관리된 자연이 부럽다. 그러나 광활한 만큼 이동거리와 시간이 100Km를 훌쩍 뛰어넘고 두세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보통이다. 제주는 뉴질랜드 못지않게 아름답고 감동적이면서, 바다 숲 산 등 트레킹이 갖추어야할 모든 경관요소들이 압축적으로 옹기종기 모여있어 분산적인 뉴질랜드보다 더욱 보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제주는 너무 작고 또 섬이어서 환경이 민감하고 취약하다. 그러기에 자체의 수용능력 자정능력도 한참 떨어진다. 치밀한 계획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마구 밟고 마구 짓고 마무 깔아서는, 그래서 제주가 자연이 아니라 오히려 인공으로 채워져서는 제주의 가치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제주의 생명력을 유지․지속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정부 시민 NGO 기업 민간투자자의 동의와 협력이 아쉽다. /송재호

<제주의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