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재심서 탈락….제주시선거구 출마여부 관심

열린우리당 제주시·북제주을 선거구 경선참여가 배제된 김용철 회계사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다.

중앙당 공직후보 재심위원회에서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실상 경선참여 자격을 잃은 김용철 회계사는 “내일(18일) 오전11시 제주도청에서 열린우리당 탈당기자회견을 갖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용철 회계사는 “이번 공직후보 심사는 처음부터 도지부 간부가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해명이나 대책이 없는 것으로 봐서 도지부가 경선심사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지난 2002년 대선당시 중앙당에서 노무현 후보의 정책특보를 해 왔고 분당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으로 지금까지 일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나에 대해 조직적으로 음해를 한다면 이는 결국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버림을 당했다는 것으로 당을 탈당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김 회계사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얼마 전에 출마기자회견에서 ‘만약’이라는 조건을 달아 이야기 한 적이 있으나 이제는 ‘만약’이 ‘현실’로 된 만큼 내일 기자회견에서 나의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용철 회계사는 지난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 당시 경선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제주시·북제주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용철 회계사는 지난11 열린우리당 공직후보 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경선 대상에서 배제돼 재심을 신청했으나 16일 밤11시까지 진행된 재심위원회에서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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