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아카데미 '마고신화순례', 제주전통문화연구소와 제주 답사 프로그램 공동기획

 

   

창조여신 '마고(Mago)'를 두고 대륙과 대륙 사이 학술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마고는 특정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창조자, 통치자로 '대여신'을 뜻한다. 민족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전 세계 어디서나 나타나는 보편적 존재다.

미국에 거주 중인 종교여성학자 황혜숙 박사는 13년에 걸친 연구로 북아메리카, 유럽 등 서양문명에 나타나는 '마고'의 존재가 고대한국문화의 원형을 이해하는 열쇠라는 것을 인식했다.

이 같은 바탕에서 황 박사는 국내 마고문화의 흔적들을 답사하는 '마고신화순례'를 꾸리게 됐다. 전쟁과 폭력, 갈등과 분열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모든 문제에서 '여성'과 '여신'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자리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마고 신화의 요람지를 찾아다니고자 리디아 류일 미국 북콜로라도대 시각예술명예교수, 호주의 초기심리학 창립자 메리 앤 가퍼리언 등 외국학자를 비롯해 국내 연구자들이 걸음을 같이 한다.

지난 6일 강화도에서부터 시작된 일정은 원주, 서울대, 대전, 지리산, 경주, 부산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답사지는 신화의 섬 '제주'로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제주에서의 일정은 제주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 김상철)와 공동으로 답사 프로그램을 꾸렸다.

첫날은 제주 동부지역의 신당기행, ‘소중한 만남, 제주여성과 세계의 여신들’ 심포지엄으로, 이튿날은 서부지역 신당기행과 제주큰굿 학술굿 시연, 우실하 항공대 교수의 '홍산문화와 여신신화' 강연과 집답회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는 도민이나 관광객 누구든 따로 참여할 수 있다.

황혜숙 박사는 "한국인들이 외국인들과 함께 '마고의 기원으로 돌아가라'는 고대한국인들의 사명을 재인식하는 국제적 교류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식비를 포함해 하루 1만원이다. 문의=064-755-7372.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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