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 제주서 재상영된다. <제주의소리DB>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화제의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이 제주에서 앙코르 상영된다.

제작사 자파리 필름은 오는 25일부터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지슬'을 다시 상영한다고 밝혔다.

오후 7시 하루 한 차례 상영으로 약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청소년 가리지 않고 4000원이다.

'지슬'은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을 휩쓴 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브졸 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수상하며 세계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제주도민에게 먼저 보여주기 위해 전국 개봉에 앞서 지난 3월 1일 개봉됐다. 지난해 10월 BIFF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곧장 전국 개봉도 가능했지만 제주도민에게 먼저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던 오 감독의 고집 때문이었다.

오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4.3에 희생된 3만 이상의 영령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찍은 이 영화에는 진혼제, 씻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실제로도 장면 한 컷마다 지방을 쓰고 제를 지내며 만들었다 알려졌다.

진심이 통한 덕분일까. 전국 개봉 전 제주에서만 1만 관객을 끌어 모은데 이어 국내 독립영화 흥행 기록 2위(20일 기준 14만1138명)에 오르는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현재 '지슬'은 전국 세 곳 상영관에서 상영 중으로 사실상 공식 상영이 끝났다. 제주에서 앙코르 상영으로 '끝나지 않은' 감동을 이어갈 참이다.

고혁진 PD는 "지슬을 미처 보지 못한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다시 지슬을 상영하게 됐다. 공식 상영이 종료된 상황이어서 제주로 마지막 상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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