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에서 운행되는 전기자전거
'섬 속의 섬' 우도에 관광객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처음 등장했다.

전기자전거가 주목을 받는 것은 사륜구동오토바이(ATV)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TV는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진입해 마구 헤집고 다니고, 각종 사고의 주범으로 꼽혔다.

ATV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우도나린섬투어(대표 강남철)는 기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ATV 30여대를 모두 처분했다. 최근 전기자전거 40대를 도입해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바퀴가 세 개인 전기자전거는 3인승으로 한명이 운전을 하고 2명이 뒷좌석에 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두발 자전거에 비해 안정감이 높다. 최고속력은 시속 20㎞내외로 전기구동을 하거나 페달을 밟아 운행을 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3시간가량 유지가 가능해 우도 해안선 17㎞를 도는데 충분하다.

강 대표는 “ATV 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부상사고도 끊이지 않아 그동안 골치가 아팠다”며 “전기자전거를 주문 제작해 시험 가동한 결과 소음이 적고 안전성도 높아 관광객들이 우도의 비경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우도에서 운행되는 전기자전거
이 업체는 7월1일부터 2~3시간에 2만9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전기자전거 운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우도에서는 ATV 80여대가 운행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마찰도 여전하다. 골프전동카트는 사고위험 때문에 2011년 말 대대적인 단속으로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김철수 서광리장은 “우도는 걸어서 돌기에는 다소 힘들고, 도로가 협소해 차량통행에 문제가 많은데 전기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어서 청정 섬을 실현하는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도는 산호모래로 알려진 홍조단괴 해변을 비롯해 고래콧구멍동굴, 우도 등대 등 명소가 많아 연간 100만명이상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섬 관광지이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나리섬투어(064-784-0995)로 하면 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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