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연내 통과 여부에 속 타는 김태환 지사

국회가 12일 임시회를 열었으나 사학법 파동 후유증으로 한나라당이 의사일정 '올스톱'을 선언해 제주도가 안타까운 심정으로 여의도만 바라보고 있다.

국회 행자위가 지난  8일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과 행정체제 특별법 등 제주관련 3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돌렸으나 8.31부동산 대책후속 처리에 따른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상임위 처리에 이어 사학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로 국회가 공전되면서 제주특별법안은 처리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여야 합의로 올 연말 마지막 임시국회를 12일 소집했으나 한나라당이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 임시국회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특별법이 과연 연내 통과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년 정부예산이 아직 통과되지 못해 어떠한 형태로든 국회가 정상화될 것에 제주도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김태환 지사는 "속이 탄다. 아슬아슬하게 가고 있다"는 말로 특별법 국회심의를 바라보는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한항공 파업도 그렇고 특별법 심사도 마찬가지로 속이 탄다"면서 "올 연말이 무엇보다 중요해 모든 것이 잘 처리돼야 하는데 너무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특별법 연내 통과가 최대 과제로 김한욱 행정부지사와 김창희 단장은 아예 국회에서 살도록 했다"면서 "흰 머리가 안 날 수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 지사는 "어제 대정 안덕 등 농촌지역을 돌아 봤더니 그나마 감귤 값이 좋아 무척 다행"이라면서 "당근과 감자만 잘 처리되면 금년 농사는 나름대로 잘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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