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학회 74차 국제학술대회서 양원찬 회장 ‘세계7대경관 선정의미’ 발표

 

▲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장(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선정범국민추진위 사무총장)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추진 당시 범국민위 사무총장을 맡아 선정과정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던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장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정의 들끓었던 논란에 대해 한없이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양 회장은 4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74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에 참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의미’란 주제발표에서 “추진과정에서의 잘못된 사례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책임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7대경관 선정 논란이 소모적이었음을 지적했다.

양 회장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과정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연이은 검찰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가 이어지면서 문광부를 비롯한 중앙부처가 제주도를 위한 후속 지원조치를 중단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검찰과 감사원은 세계7대경관 선정과정의 의혹 제기에 각각 ‘무혐의’와 ‘불문처리’ 결정을 내려, 약 2년간의 비생산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조금 더 제주발전을 고려했다면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도에서 책임지고, 선정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에 압박을 가했어야 했다”는 말로 아쉬움을 덧붙였다. 

양 회장은 이어 “제주도라는 상품을 세계에 팔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포장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7대경관 추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제주도는 관광·수출·투자유치 확대가 절실했지만 내국인용 관광지라는 인식과 국제인지도가 낮은 것이 발전의 핵심 걸림돌로 작용해, 제주산업의 구조상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했고, 제주 관광객 중 내국인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외국인 유치 확대가 필요했다”면서 7대 경관 선정 범국민 캠페인에 도전하게 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제주는 이미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 ▷자연과 인간과 문화와 역사가 공존 ▷선정 7대 테마를 모두 갖춘 종합지역 이라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란 점도 역설했다.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 프로골퍼 양용은 등이 고향발전에 팔을 걷어붙였고 박지성, 최경주, 하인즈 워드, 추성훈 등 글로벌 스포츠인들과 김태희, 채림 등 대중스타들도 제주도의 도전에 함께 해 날개를 달아줬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됨으로서 ▷제주의 브랜드가치 향상 ▷제주관광 조수입 획기적 증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기여 ▷국민 자긍심 고취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7대 경관 도전 과정에서 CNN 등 약 1만7000여건의 내외신 뉴스보도가 있었고, 구글에 한글과 영문으로 게재된 콘텐츠가 약 1100만여건 등 종전 동남아에 국한됐던 제주도의 국제적 인지도가 급성장했다는 설명을 보탰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추이도 2010년 758만명,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명으로 200만명 이상 증가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2010년 78만명, 2011년 104만명, 2012년 168만명으로 약 90만명이나 획기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특히, 2012년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공동발표한 ‘2011 국가브랜드지수 조사결과 보고서’에서도 “전년대비 국가브랜드 지수 3단계 상승요인 중 하나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더불어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선정 성과”라는 유의미한 평가도 소개했다.

양 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제주도의 7대 경관 선정은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코리아라는 이미지를 남기게 될 것이고 제주도는 당초의 목표대로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천혜의 자연 콘텐츠를 포장해 자랑스럽게 팔 수 있는 국제브랜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우리 앞에는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어떻게 활용해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발전에 기여할수 있느냐의 과제만 남았다”면서 “이번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고견을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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