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북한동포에게 전달…14일 출항식

제주도민들의 다뜻한 온정과 동포애로 마련된 제주산 감귤과 당근이 14일 제주항을 떠나 북한으로 향한다.

제주도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14일 오후2시 제주항 제4부두에서 제8차 감귤·당근 보내기 출항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첫 출항하는 감귤과 당근은 올해산 전체 계획물량 1만톤 중 1차분 2천톤으로 순양호(4천톤급·파나마선적)에는 제주도청 등 감귤보내기 인도요원 관계자 3명이 동승해 남포항 현지에서 북측 민화협 관계자에게 인도하게 된다.

2차분은 12월 21일, 3차분은 12월 28일, 4차분 1월4일, 그리고 마지막 5차분은 1월11일 출항이 예정돼 있다.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사업은 IMF의 어려운 경제현실 속에서 98년산 감귤 보내기를 시작으로 인도주의차원에서 매년마다 제주도민의 따뜻한 정성과 온정을 모야 7년째 계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남북장관급회담이 13일부터 제주에서 개최되는 기간 중에 감귤과 당근을 북한에 보내게 돼 남북화해협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도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가 화해와협력을 통한 공존공영의 남북관계 정착과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주도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앞으로도 민족의 화해와 교류는 물론, 21세기 한민족 최대 과제인 공존공영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감귤·당근을 비롯한 농산물 지원은 물론, 상호협력이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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