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경찰청이 제주시내 5개 성인용품점에서 압수수색한 가짜 비아그라와 극소마취제. <제주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며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제주지역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른 바 짝퉁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업주 변모(46.여)씨 등 5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잡상인과 인터넷 등을 통해 중국산 비아그라 1개(정)당 2000원에 구입해 5배 많은 1만원에 판매해 왔다.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처방 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 업자들은 불법으로 약을 구입해 은밀한 곳에 보관하고 제품을 찾는 고객에게만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제품은 약 마다 치료제 성분 함량이 고르지 않아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도 복통, 두통, 고열증세 등 부작용을 호소한 한 시민의 제보로 시작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제주시내 5개 성인용품점의 판매물품을 확인하고 가짜 비아그라 70정과 씨알리스 35정, 기타 발기부전 치료제 314정, 국소마취제 15개를 압수했다.

고광언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본인들은 중국산 약이라고 자백하고 있으나 정확한 성분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약품 매입 경로도 역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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