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산·학 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는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제공받고, 대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취업시키는 상생모델로서 지역대학과 지역기업 간의 네트워크인 ‘가족회사’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제주의소리>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제주한라대학교와 업무제휴를 맺고 대학 가족회사들을 집중 소개함으로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학협력 선순환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제주한라대학교(총장 김성훈)가 지역기업들과 지역산업 동반성장을 위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한라대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한라대, 힘내라 가족회사](1) 프롤로그…산학협력선도사업 1년만에 239개사 ‘껑충’

제주한라대학교가 소리 없는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교(총장 김성훈)가 지역기업들과 지역산업 동반성장을 위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의 핵심 목표 고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시행 중인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공생발전이라는 길을 함께 걷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제주한라대, 산학협력 동반성장 모델 ‘상아탑’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의 상아탑만 쌓는 것에 안주하지 않는다. 산업 핵심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청년인력 양성이라는 우리 사회의 과제를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하며, 대학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전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인 제주한라대학교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로 개편해 체계적인 산학협력 구축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선진화하고 제주지역 광역경제권 발전도 선도해왔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제주한라대학교는 지난 2012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 산학협력우수대학으로 인정받아 전국 10개 전문대학만을 선정하는 ‘산학협력선도형’으로 선정됐다. 호남권과 제주권을 대표하는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으로 이름을 올리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는 가족회사와의 유기적인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과 창의적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융합형 교육과정 개편, 여기에다 대학 구성원들의 높은 의지까지 ‘삼박자’를 고루 결과다. 

▲ 제주한라대학교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에 따라 대학과 산업체의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위해 현재까지 약 239곳의 기업들과 가족회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가족회사의 날 기념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

제주한라대학교는 급변하는 내·외부 교육환경을 직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제주한라 비전 2020’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3대 발전전략과 10대 과제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마련한 3대 전략인 △글로벌 System 구축 △융합형 Component 구축 △글로벌 산학연관 LINK 등은 바로 제주한라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상의 3대 전략인 △선진형 인프라 구축 △글로벌 스탠더드 교육 △국내외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과 일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고,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재 양성과 기술혁신 지원 가능성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교는 전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기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를 크게 세단계로 구분해 효율적 추진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2012~2013년까지 △글로벌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 개편 △대학내 산학협력 총괄기구 위상 구축 △국내외 산학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2단계인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지역산업 밀착형 융합기술인 육성 △IT융합형 산학협력 특성화 구현 △글로벌 산학협력 역량강화 및 인프라 구축 등 중기성과에 집중하게 된다.

이어 3단계인 2016~2017년까지는 △세계적 수준의 산학 선도대학 △대학과 지역의 공동발전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비전 실현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대학에선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선 우수한 지역인재들을 안정적으로 고용함으로써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걷는 모습이다.

▲ 제주한라대학교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일환으로 지역기업들과 '가족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주)넥슨 네트웍스와의 가족회사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제주의소리

 1차년도 사업성과 “기대 이상”
 
제주한라대학교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차년도 핵심성과 지표는 한마디로 ‘쾌청’이다. 

우선 전체 교수의 65%에 해당하는 73명을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3명)하거나 지정(70명)했고, LINC 참여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비 이공계 교수들까지도 지정해 대학 전체적으로 산학협력친화형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연스럽게 대학 전체 교수에 적용하는 산학협력친화형 교수업적평가제도도 실시하고, 지속가능한 산한협력을 위한 인프라로 현장실습센터·창업교육센터·융합기술지원센터 등을 구축해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그간 해외 87개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해온 제주한라대학교는 2012년 LINC 사업으로 미국 한인호텔연합회 소속 5개 업체, 일본 시카코겐 호텔연합회 4개 업체와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했다.

그 외에도 호주 6개, 두바이 2개 산업체와도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해외취업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LINC사업 지원으로 일본 호텔서비스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15명을 취업시켰으며, 제주자치도 지원으로 3건의 해외 연수과정도 운영하는 등 총 58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일궜다. 
 
“고지가 보인다” 연차별 목표달성 ‘총력’

제주한라대학교는 산학협력 비전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융합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설정하고, 오는 2017년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 전략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LINC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면서 핵심 성과지표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사업 전 57.4%에 머물던 취업률을 2017년까지 7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고, 산학협력 가족회사 수도 111개에 그치던 것을 2차년도인 올해 7월 현재 239개까지 확대했다. 1차년도에 가족회사 목표 170곳을 훨씬 초과하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도에 총 300개 가족회사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산학협력 중점교수도 1명에서 총 8명까지 늘려가고 있고, 산학협력단 운영수익률도 21%에서 27%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학생 창업교육 및 지원현황, 중소기업 기술지원, 현장실습 이수학생 비율 등 대부분 지표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제주한라대 LINC사업단 관계자는 “우리대학 가족회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모델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과, 가족회사 경쟁력 제고를 통하 지역브랜드 기업 만들기에도 반드시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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