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 24일 ‘道문화정책의 현실과 진단’ 정책세미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난 8년간의 제주문화정책의 허와 실을 진단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 강경식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강경식)은 (사)제주문화포럼과 공동으로 오는 24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도 출범 8년, 제주도문화정책의 현실과 진단’을 주제로 제9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들어 제주도의 문화정책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잡음이 많았던 게 사실.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를 비롯해 탐라대전, 옛 시청사 파괴 등 제주도의 문화 정체성 부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할 문화행정이 부재하다는 것. 행정에서 지역의 문화를 정치로 끌어올 때 지역사회의 부가가치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는 맹아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문화행정의 중요성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매번 도정이 바뀔 때마다 ‘향토문화 예술진흥’, ‘문화 행복도가 높은 제주’ 등 문화정책에 대한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긴 하지만, 문화정체성 확립을 위한 실질적 예산과 계획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이는 특별자치도 출범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이러한 제주도 문화정책의 현 실태와 특별법에 근거하면서 제주도 문화정책의 기본가지를 이루는 제2차 제주향토문화예술중장기계획을 분석함으로써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발제자인 박경훈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제주특별자도 출범 8년, 제주문화정책에 대한 현실과 제주도 문화정책의 문제점을 해부한다. 특히 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문화행정 혁신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기구의 통폐합, ‘제주도 문화기본조례’ 제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탐라문화권 보존과 육성, 문화예술인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제주를 역사문화의 섬, 역사문화의 박물관으로 지정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도 ‘제2차 향토문화예술진흥중장기계획’ 분석을 통해 시장 분석 없는 문화산업 제시, 1차 계획의 추진실적 분석 없는 2차 계획 수립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도 차원의 종합문화계획으로 확대해 외부행사와의 관계 형성을 통한 중심 계획을 요구한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제주대 김동윤 교수의 사회로 양영길 제주사회문화연구회 회장, 표성준 한라일보 기자, 강용준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 김태관 제주음악협회 기획이사, 양기훈씨(제주MBC 돌하르방 어드레 감수광 진행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문화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전개한다.

강경식 포럼 대표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차별적 문화 정립이 상실되고 있다”면서 “이번 정책세미나가 제주도 문화정책의 현실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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