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고(最古)의 신석기 유적지인 제주 고산리 유적지 발굴 조사 용역 결과가 발표된다.

제주시는 오는 30일 고산문화의 집 및 발굴현장에서 용역 결과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굴조사와 연계해 용역비 2억9500만원을 들여 한경면 고산리 3625번지(1107㎡)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였다.

발굴 조사 결과 고산리식 토기가 대량 출토된 것을 비롯 문화층인 4층 상단에서 원형주거지 7기·수혈유규 227기·소토유구·구상유기 등 총 238기의 유구가 더 확인됐다.

출토 유물은 고산리식 토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소량의 무문양토기·융기문토기와 화살촉·찌르개·밀개 등의 성형 석기 및 격자·연석·요석 등 석기류가 나왔다.

이번 2차 발굴 조사에서는 당시 주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주거지가 확대 발견됐다.

또한 수혈 등 각종 유구와 고산리 지역의 식생과 환경·절대 연대자료 등을 확인하는 자료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유구 유물과 토기 제작단계에 혼입된 식물성 섬유 및 식물 유체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자연 과학분석과 유적의 객관적 자료를 축적해 고산리유적의 문화 역사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