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다음'-제주도-제주시-제주대 업무 협약 체결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주)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가 제주로 이전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우근민 지사, 김태환 제주시장, 부만근 제주대 총장은 18일 제주도청에서 '다음' 본사 제주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을 통해 '다음'은 오는 4월부터 본사이전을 목표로 연구인력을 제주지역에 파견, 일정기간 단계적으로 이전 가능성을 시험하며 제주도, 제주시, 제주대는 파견인력의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제주도와 제주시는 '다음'의 본사 이전을 돕기위해 제도적, 행정적 지원시책을 마련하는 한편 '다음'은 시험운영 결과에 따라 주주총회 등 제반절차를 거쳐 본사이전을 확정할 방침이다.

'다음'은 신규 고용수요가 발생할 경우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며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대는 도민의 신규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인터넷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다음'은 제주도내 대학과 인터넷산업 육성 등에 대한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한다.

제주도와 '다음'은 국제자유도시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다음'은 내달부터 연구인력 20여명을 제주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동안 본사를 제주도로 완전히 이전하기 위한 '즐거운 실험'에 돌입한다. 3차 테스트가 완료되는 오는 2006년쯤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본사 이전을 최종 확정한 뒤 2014년까지는 모든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이 본사 이전지로 제주를 선택한 것은 발전가능성이나 자연환경등 여러 측면에서 여건이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거·근무 환경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삶의 질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이재웅 사장을 밝혔다.

'다음'은 제주도 등과 협의를 거쳐 직원들의 생활·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전국의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다음'이 제주로 이전할 경우 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따라 각종 지방세 감면, 디지털 컨텐츠산업 투자진흥지구 지정, 시설 투자비 및 고용·훈련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다음'은 지난해 기준 총 거래규모가 4300억원(매출액 1415억원)에 이르고 자회사를 포함해 15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제주도는 '다음'의 제주 이전으로 지역 총생산액(GRDP)이 8% 이상 증대되고 올해부터 2014년까지 임직원 임금 및 건설비 등 소득 증대 6869억원, 고용창출 1000여명, 간접고용효과 4만5000여명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첨단과학기술 산업 기반 구축으로 국제자유도시가 지향하는 산업구조 고도화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본사 이전후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다른 첨단기업의 유치를 견인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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