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시설운영팀 김지한

최근 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전기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방영된 적이 있다. 한 출연자는 자전거 페달을 밟아 힘겹게 전기를 만든 반면, 또 다른 출연자는 단순히 태양광발전기를 이용해 보다 쉽게 전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태양광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자원이며,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또한, 에너지 자립 측면에서 볼 때도 태양광은 소중한 자원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이러한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연간 71만70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만 1년이 지난 셈이다.

지난해 8월 ICC JEJU는 건물의 지붕과 옥상, 벽면에 고정식 설비를 설치하였고, 동쪽 주차장에는 태양의 궤적을 따라 이동하며 빛을 받아들이는 추적식 설비를 설치하였다. 또한, 센터 로비의 태양광발전 현황 전광판에서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의 전력생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생산한 전기는 86만6000kWh로, 설계량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이것을 전기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억 5천여만 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을 320kWh로 본다면, 2012년 기준 가파도 178세대와 마라도 49세대가 약 1년간 무료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러한 예에서 보듯이 태양광발전시설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설비임은 분명하다. ICC JEJU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로 시스템 냉난방시설 운전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난방의 경우 등유보일러 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시스템난방 운전을 통해 약 2만1000리터의 등유를 절감하였고,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51tCO2만큼의 발생을 억제한 효과에 해당한다.

 

▲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시설운영팀 김지한  ⓒ제주의소리

전기요금뿐 아니라 연료비도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양도 감소하니 태양광발전설비는 가히 친환경·신재생에너지설비라 할만하다. 더불어 ICC JEJU는 전기소모량이 많은 기존의 조명시설을 고효율·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ICC JEJU는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전년도 대비 10%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스스로 극복해가는 ICC JEJU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력관리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향후에도 우리 시설이 제주도의 2020년 세계환경수도 지정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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