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도내 핵심명소 주민들과 일본 시마바라 세계지질공원 방문

▲ 시마바라 핵심 지질명소 중 하나인 하라성 유적지에서 지질해설을 듣고 있는 방문단. ⓒ제주의소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도내 핵심지질명소 지역주민들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활용과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 벤치마킹에 나서 관심을 끈다.

제주관광공사는 8월23~26일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인 산방산 및 용머리해안지역과 수월봉지역 주민대표들과 함께 일본 시마바라반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을 방문, 지질관광 활성화 사례와 지질관광 운영방안 및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도내 9개 핵심명소에 대한 지질관광의 도입과 지역 특화상품에 대한 유네스코 브랜딩을 통한 마을 인지도 향상과 소득 증대를 꾀하는 사업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제주 핵심지질명소 주민대표들은 시마바라 세계지질공원 지역의 지질관광 명소, 지질관광 프로그램, 기념관, 박물관, 지질해설기법 등을 둘러보고, 향후 양 지역의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마을주민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 시마바라성에서 바라본 운젠악. ⓒ제주의소리
시마바라반도 세계지질공원은 나가사키현에 위치해 있으며 3개의 행정구역이 포함됐다. 1990년부터 5년간의 화산활동으로 새롭게 형성된 헤이세이신산을 비롯해 다양한 화산활동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운젠화산과 오바마 온천 등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자연재해를 테마로 지질관광을 활성화해 ‘활화산과 인간과의 공존’을 테마로 세계지질공원을 신청, 지난 2009년 일본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관광공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을 대표하는 제주와 시마바라 세계지질공원 지역 간의 자매제휴 협정과 함께 양 지역 마을주민간의 자발적인 업무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APGN) 총회 기간 중에 일본 시마바라 지역의 지질공원 관계자 및 마을대표들이 제주를 찾아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수월봉 등을 방문해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계리 송종필 이장은 “시마바라반도 지역주민들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는 것과 유네스코를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지역도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자연자원, 지질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전·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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