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는 제주 농가가 1000명을 훨씬 웃돌았다.

제주도는 8월27일부터 9월5일까지 농작물 가뭄피해 신고를 받은 결과 1238농가가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피해면적은 1367.5ha. 복구비는 국비 10억5000여만원, 도비 4억5000여만원, 융자 9억여원, 자부담 6억여원 등 총 30억여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신고는 가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당근 위주로 이뤄졌다. 전체 재배면적 1552ha의 79.2%인 1229.1ha(1070농가)가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콩, 더덕, 밭벼 등 나머지 작물은 피해율이 50% 이상으로, 대파한 경우에 한해 접수를 받았다. 작물 별 피해율은 전체 재배면적의 0.9~4.2%로 당근에 비해 미미했다.

대파비 지원기준은 ha당 220만원이다.

제주도는 피해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5일까지 읍.면.동, 농업기술원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인 뒤 복구계획을 수립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중앙합동조사를 거쳐 농어업재해대책심의회에서 복구계획이 확정된다.

올 여름 제주지방은 59일째 가뭄이 이어져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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