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 ‘휘파람’팀이 29일 김녕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아름다운마라톤] 오카리나 공연-3년째 음식 봉사-곳곳 누빈 고등학생까지

‘기부와 나눔의 축제’라는 대회 취지에 맞게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13 제6회 제주국제아른다운마라톤 곳곳에는 숨은 천사들이 있었다.

대회 시작과 함께 수천여명의 선수들이 힘찬 첫발을 내딛을때 출.도착 지점에는 감미롭고 상쾌한 오카리나 협주 소리가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 ‘휘파람’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3년 전 흑피리공방에서 첫 모임을 갖고 오카리나의 음악에 빠졌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휘파람’팀이 만들어졌다.

2년간 연습 끝에 합주공연이 가능해질 만큼 실력이 늘었다. 이날 공연도 재능기부의 취지를 살려 흔쾌히 응했다.

공직자 출신인 김원택(70) 휘파람 회장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했다. 기부라는 행사 취지가 너무 좋다. 우리도 양로원 등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째 아름다운 마라톤 봉사에 나선 사회복지협의회 ‘손뜻모아 봉사회’도 숨은 천사 중 한 곳이다. 2003년 7월 창립한 봉사회는 10년을 지나면서 회원수가 60명으로 늘었다.

▲ 3년째 아름다운 마라톤 봉사에 나선 사회복지협의회 ‘손뜻모아 봉사회’ 회원들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남녕고 학생들은 이날 대회장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쳤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10여명의 회원들이 찾아 참가자들에게 라면과 따뜻한 음료수를 나눠주는 임무를 맡았다. 1800여개의 라면을 배식하느라 회원들은 오전 내내 진땀을 흘렸다.

김여옥(52.여) 손뜻모아 봉사회 회장은 “3년째 아름다운 마라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참가자들이 따뜻한 차를 마시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을 보면 우리 마음도 든든해 진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회 역시 설립 취지에 맞게 한달에 2번씩 장애인 시설과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라톤 봉사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200여명의 고등학생들도 곳곳에서 자리를 빛냈다. 행사 안내와 메달 제공, 기록칩 수거 등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참가자들을 도왔다.

남녕고 학생 2학년 강여경(18)양은 “평소에는 늦잠을 하며 할 일이 없었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일찍 나와서 마라톤 봉사활동을 해서 좋다.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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