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9) 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만 잘 해도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

29일 오후 4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강사로 나섰다. 이날 강연 주제는 ‘실전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98학번으로 행정학과 출신인 그는 행정고시 1차만 세 번 합격한 이력을 지녔다. 자신에게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은 결과 프레젠테이션 기획의 길을 걷게 됐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클럽의 대표이사이며 MS사가 선정하는 각 분야의 기술 전문가인 MVP이다.

▲ 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강사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이날 강연에서 그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독창적으로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촉박한 시간에 일일이 이미지 자료를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고수들이 만든 PPT를 이용해 나만의 멋진 PPT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기에 좋은 프레젠테이션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은 아니다.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실제로 ‘기획’이다.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을 들여야 한다.

그는 “교수님이 갑자기 다음 주 까지 발표 준비해오라는 과제를 내면 학생들은 대게 파워포인트를 먼저 켠다. 전문가들은 그러지 않는다. 어느 정도 기획이 된 다음 마지막에 켠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놓치고 있는 한 가지 더 있다. ‘리허설’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첫 번째 비결이 바로 리허설이다.

▲ 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강사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그는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논리성’, ‘표현성’이 중요하다는 꼽았다. 리허설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왜일까. 발표가 두려운 나머지 리허설이 중요한 줄은 알아도 막상 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분 발표를 위해 리허설 시간은 얼마나 할애할까. 보통 30분대가 가장 많다고 한다. 대본 프린트하고 현장에서 대충 때우는 것이다. 발표를 마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지 시간을 재면서 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스처’의 중요성도 못지않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고(故) 스티브 잡스 등 오프닝 할 때 어떤 자세인지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됐기에 사람들이 안심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기 마련이다. 두 명사의 공통점은 손바닥을 먼저 보여준다. 신뢰를 드러내는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발표를 마치고 청중의 가슴 속에 남는 한 마디는 무엇인지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강사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프레젠테이션의 모양새를 결정짓는 ‘디자인’도 몇 가지 팁만 알면 보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는 좋은 프레젠테이션 사례들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만든 PPT를 대한민국 정책포털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투르다.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보다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