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우 제주문화예술재단 연구사(오른쪽)가 연구해 온 제주-몽골 제주사회변화에 대해 일본 나가네현립대학이 주최하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조명받게 된다. 김 연구사는 지난 2011년 문소연 작가(왼쪽)와 함께 '제주, 몽골이야'를 펴냈으며, 제주의소리를 통해 연재 됐었다.
김일우 박사, 일본 시네마 국제학술심포지엄서 '제주-몽골의 만남' 주제발표

▲ 김일우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연구사(오른쪽)가 연구해 온 제주-몽골 제주사회변화에 대해 일본 시마네현립대학이 주최하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조명받게 된다. 김 전 연구사는 지난 2011년 문소연 작가(왼쪽)와 함께 '제주, 몽골이야'를 펴냈으며, 제주의소리를 통해 연재 됐었다.
800여년 전 고려를 침략했던 몽골이 제주에 끼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조명을 받는다.

김일우 제주문화예술재단 전 연구사(문학박사)는 14~15일 일본 시마네현립대학 주최로 열리는 '2013 시마네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발표자로 초청, 15일 '13~14세기 제주 몽골의 만남과 제주사회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시마네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시네마 현의 '고사기 1300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시마네대학이 중심이 돼 마련됐다. 이 심포지엄에는 일본, 중국, 한국, 몽골에서 9명의 연구자와 시마대 북동아시아 지역연구센터 5명 등 모두 14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북동 아시아의 지역교슈-고대로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란 주제를 놓고 그간의 각 국가, 지역별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일우 박사가 참석한다. 고려사를 연구해 온 김 박사는 자신이 쓴 '고려시대 탐라사 연구'와 '제주 몽골이 만남과 제주사회의 변화'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제주역사기행 '제주, 몽골을 만나다'(문소연 공저)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김 박사는 제주에 대한 몽골의 지배사를 사회문화적으로 접근한 첫 연구가다.

김 박사는 몽골을 침략세력으로만 보는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와 문화와의 만남'으로 재해석을 시도했으며, 이런 연구결과에 따라 "제주와 몽골의 100년 동거기간 동안, 지금의 제주사회 원형이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박사가 쓴 '제주, 몽골을 만나다'는 오프라인 종이책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2011년 1월부터 <제주의소리>에 18회에 걸쳐 연재돼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 박사가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도 <제주의소리> 연재가 계기가 됐다. 시네마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던 북동아시아연구센터 교수가 <제주의소리> 기획연재를 보고 제주에 직접 찾아오면서 국제적인 제주-몽골 관계 연구자로 알려지게 됐고 학술대회에 공식 발표자로 초청됐다.

김일우 박사는 "시네마현립대학으로부터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를 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는데 그동안 <제주의소리>를 통해 연재됐던 연재물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 받게 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인터넷이 세상을 연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동북아시아의 지역교류와 제주-몽골 연구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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