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연이어 결항되자 승객들이 공항 바닥에 누워 대체편을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사진 독자 제공>
제주에서 김포공항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이상으로 줄줄이 결항되면서 해당 항공사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2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10분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제주항공 소속 121편을 시작으로 잇달아 5편이 기체이상 등을 이유로 줄줄이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제주항공 126편의 경우 이날 오후 8시35분께 이륙을 위해 계류장으로 이동했으나 기체 내 특정 기계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30여분만에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는 상황이 펼쳐졌다.

잇따른 결항으로 연결편까지 운항이 중단되자 항공기에 오른 승객과 탑승 예정인 이용객들이 항의하며 소란이 계속 이어졌다.

불만이 거세지자 제주항공은 대체편을 긴급 투입해 22일 오전 1시30분께 승객 중 170여명을 인천공항으로 이동시켰다. 김포공항은 야간 운항통제 관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9일에도 제주공항에서 항공기를 4시간 넘게 지연시켜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7시50분 제주공항서 출발 예정이던 124편을 4시간40분이나 지연된 10일 0시30분께 이륙시켰다. 이 역시 항공기 기체 계기판의 이상 신호가 문제였다.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애초 취지와 달리 높은 항공료와 연이은 지연과 결항 운항으로 승객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내부의 스위치 등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결편 문제도 22일 오전에도 일부 결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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