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훈지청은 올해 첫 제주출신 독립운동가로 청년동맹의 김진희 지사(1907~1971)를 선정했다.

▲ 김진희 지사(1907~1971).
제주보훈지청은 광복회제주도지부와 공동으로 '1월의 우리고장 출신 독립운동가'로 1930년대 제주 청년동맹 맹원으로 항일 활동을 한 김진희 지사를 선정했다.

김 지사는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김근서의 아들로 태어나 1930년 제주 청년동맹 맹원으로 김두성, 김일준 등과 함께 협성청년회의 노동야학에서 마을의 부녀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항일 민족 사상을 고취시켰다.

1931년 1월15일 제주도 신좌면 함덕리에서 김두성, 김일준, 고종건, 양구문 등과 함께 항일활동하던 한영섭이 일본 동경에서 사망해 그 사체가 같은달 19일 고향으로 돌아오자 장례식을 거행하는 과정에서 '불평등한 사회를 파괴해 무산계급의 자유를 건설하려 한 그대는 죽었어도 그대의 주의정신(主義精神)은 동지마다 계승하여 분투할 것이니 안심하라'는 등의 기를 제작하고 추모비를 세워 '차디찬 흰빛 밑에 눌리인 무리들아, 고함쳐 싸우라고 피뿌린 동지였다'라고 비문을 썼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김 지사는 이 사건으로 1931년 8월5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공소해 1931년 12월8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5년의 형이 확정되기까지 8개월여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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