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화북동 일대 5곳·유적지 3곳 정비
발굴 유해·유족 DNA조사 유족들 찾는다

▲ 올해부터 발굴, 복권에 들어갈 4.3유적지.사진 위로부터 별도봉 일본군 진지동굴, 관덕정, 모슬포 섯알오름 등.
제주4.3 발발 58년이 되는 올해부터 반세기전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집단학살 당했던 '역사의 현장'이 발굴된다.

특히 올 한해는 별도동 일본군 진지동굴과 고우니모루 저수지 등 제주시 화북동 일대 5곳에 대해 집중적인 희행사 유해 발굴조사 작업이 착수된다.

또 발굴된 유해에 대해서는 DNA조사를 병행해 유족들을 찾아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4일 제주4.3연구소에 의뢰했던 '제주4.3유적 종합정비 및 유해발굴 기본계획'이 제출됨에 따라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북동 일대 5곳에 대한 희생자 유해발굴과 모슬포 섯알오름 등 3곳에 대한 유적지 보전사업을 벌이게 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제시된 유해발굴 대상지는 7곳, 유적지 복원 정비 19곳 등 모두 26곳이다.

유해발굴 대상지 7곳은 제주시 별도봉 일본군 진지동굴, 고우니모루저수지, 화북천 인근 밭, 가릿당동산 동녘밭, 동제원 입구(이상 2006년), 구 정뜨르 비행장터(현 제주국제공항) 2개소(2007년~2008년), 남원읍 의귀리 송령이골, 제주시 건입동 구 오일시장 일대 등(2009년) 추가 조사된 학살 암매장지역에 대해 희생자 유해 발굴이 이뤄진다.

또 복권 정비될 종합정비 대상지는 ▲보전 유적지로 관음사 주둔소, 진동산 뒷골장성, 큰넓궤, 빌레못굴 등 4개소 ▲정비유적지로 낙선동 4.3성, 수악주둔소, 한수기곶, 곤을동, 묵시물굴 및 주변 은시처, 교래 북밭친밭(속칭 이덕구 산전) 등 6개소 ▲복원 유적지로 북촌 너븐숭이 일대, 섯알오름 학살터, 관덕정 앞 광장, 오라리 방화사건 현장, 다랑쉬굴, 터진목 학살터, 영남동, 주정공장터, 표선 한모살 학살터 등 9개 소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4.3관련단체, 법의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해발굴합동조사단을 구성, 별도봉 일본군, 진지동굴, 고우니모루 저수지, 화북천 인근 밭, 가릿당도안 동녘밭, 동제원 입구 등 5곳에 대해 유해발굴 조사를 벌인다. 유해발굴은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4월말, 5월초부터 시작된다.

제주도는 유해발굴에 대비해 행불자 유족의 DNA를 채취, 발굴된 유해와 유족들을 찾아줄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낙선동 4.3성, 북촌 너분숭이 일대, 섯알오름 학살터를 정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4.3학살터가 발굴된 경우는 4.3관련단체와 유족들에 의해 다랑쉬동굴, 현의합장묘, 발이오름에서 있었으나 제주도와 정부에 의해 유해발굴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3 유적지 종합정비와 유해발굴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4년동안 진행되며 국비 149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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