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총동문회장 "학생들을 볼모로 해서 안돼" 공동대응
오현·대기고 재단에 '통보'…7일 한차례 더 모임
오현고.대기고.남녕고.제주여고.신성여고 총동문회는 6일 정오 제주시 칼호텔 1층 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향후 사학재단의 신입생 배정 거부사태에 공동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
이날 모임에는 오현고 신상순 총동창회장, 대기고 김대호 총동문회장, 남녕고 오상봉 총동문회장, 제주여고 양설자 총동문회장, 신성여고 총동문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1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모임에서 오현고 총장회장과 대기고 총동문회장은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에 대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동문회 차원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남녕고 제주여고 신성여고 동문회가 총동문회의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 공동보조를 맞추지는 못했다.
오현고 신상순 총동창회장은 회의직후 "오늘 오전 11시 회장단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했다"며 "학생들을 볼모로 잡고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을 벌이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입생 배정거부에 따른 총동문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양성언 교육감과 오현고 이사장 및 교장에게 공문으로 전달했다.
김 회장은 "제주도가 이런 일까지 실험장으로 되는 모습에 비감함을 느낀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한편 5개 사립고 총동문회는 7일 오후에도 한차례 더 모임을 갖고 공동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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