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현 우근민 도정 '총체적' 표류 비판..."제주도정 제자리 돌려 놓을 것"

▲ 김우남 의원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이 내년 제주지사 출마를 굳히고, 내년 1월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일보에 따르면 김우남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주재 제주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결심을 굳혔다"며 "공식 출마선언은 예산 국회가 마무리된 이후인 내년 1월 중순께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며 "도의회 6년과 국회 9년6개월의 시간동안 도정과 국정을 경험하고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키워준 도민들이, 저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경청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은 제주도정을 총체적 위기로 인식하면서 그 위기 극복에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은 공직사회의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미래비전의 부재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표류 등을 지적하고 있다”며 "저 또한 제주의 위기를 극복할 도지사의 의지와 역량,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현 우근민 도정을 비판했다.

차기 지사 요건에 대해 김 의원은 "도민들이 요구하는 제주도정의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제주의 미래비전과 대통합의 리더십을 이끌어갈 상상력과 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제가 그 요건에 부합하는 지는 앞으로 도민들이 다시 한 번 검증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도민들이 만들어 준 도정과 국정, 지방자치와 중앙정치의 소중한 경험과 그 속에서 축적된 힘을 제주도정이 제자리를 찾는데 모두 쏟아 붓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요구 또한 출마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당의 공천을 받아 3선 국회의원이 된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도지사 경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보장된 임기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출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선 국회의원 직을 유지하는 시간까지는 의정활동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함과 동시에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주의 비전을 더욱 구체화 해나가겠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앞으로 표류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바로 잡고 홍콩이나 싱카포르형 모델이 아닌 제주의 인문, 경관, 환경, 생태, 문화 등 제주가치를 경쟁력으로 하면서 그 이익이 제주도민에게 귀속되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와 도민대통합의 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제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선 김우남 의원은 제주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등 경쟁력이 가장 높다.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 제주정가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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