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밤 9시께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누군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이 부숴지자 학교측은 파손부위에 종이를 붙여놨다.

누군가 둔기로 출입문 파손후 도주...경찰, 대학 신고받고 수사 착수

재학생이 교수실에 몰래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려 장학금까지 받는 등 한바탕 곤욕을 치른 제주대에서 이번엔 둔기로 교수실 문을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모 학과 양모 교수 연구실의 출입문이 둔기로 파손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께 누군가 양모 교수의 연구실 앞에 나타나 망치로 보이는 둔기로 출입문 윗부분을 내리찍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범인은 문을 파손했으나 연구실 안으로 진입하지는 않아 절도 등의 추가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대는 23일 오전 현장을 확인하고 재물손괴 범인을 잡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신고 경위를 확인하고 연구실 복도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특정 짓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대는 앞선 18일 수의학과 3학년 김모씨가 4월 전공시험을 앞두고 담당교수의 연구실에 몰래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려 성적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교육부가 진상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김씨 역시 담당 교수가 연구실에 설치한 CCTV에 범행 모습이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제주대는 김씨에 대해 유급결정을 내리고 학과를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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