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추진위 4.3평화공원 참배···유족회와 간담회서 "평화공원과 저는 특별한 인연" 

안철수 의원 등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3 추념일 지정 등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 새정치추진위는 제주를 방문한 뒤 첫 목적지로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4.3희생자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새정치추진위는 안 의원과 송호창 의원을 비롯해 윤여준 상임의장, 이계안·박호군·김효석 공동의장, 금태섭 대변인 등 주요 인사가 모두 동행했다.

안 의원은 분향 뒤 위패봉안소를 둘러보고는 "두 번째 방문인데 그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재작년 대선 때 사실 유일하게 제가 눈물을 흘렸던 곳이 이 곳 평화공원"이라며 "그 때 그 마음 잊지 않고 다시 한 번 찾아뵙고 추모의 령을 드리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추진위는 평화공원 내 4.3평화재단 이사장실로 장소를 옮겨 4.3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익수 4.3사업소장과 함께 정문헌 회장 등 제주4.3희생자유족회 측에서 10명이 참석했다.

▲ 21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을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제주의소리
▲ 분향 뒤 묵념을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 ⓒ제주의소리

간담회에 앞서 이 이사장은 "4.3이 국가추념일로 조속히 지정되는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정 유족회장은 안 의원을 향해 "앞으로 힘을 합쳐서 정치에서 유족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날 눈이 쏟아져내린 날씨를 언급하며 첫 마디를 건넸다.

안 의원은 "대선과정에서 왔을 때도 흐린 날이었는데 분향할 때만 맑았고 오늘은 분향 시에 서설이 내리는 것을 보며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치권에서 4.3 추념일 지정과 평화공원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유족들의 희망이 이뤄지는 단초가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간단한 인사말 뒤 간담회는 2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새정치추진위는 이후 장소를 제주벤처마루로 옮겨 시민설명회와 기자간담회를 연 뒤 오후 2시 30분 항공편을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

 

▲ 평화공원 내 4.3평화재단 이사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4.3희생자유족회를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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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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