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칼럼> 에베레스트 정상 양보한 텐징 노르게이의 정신 되새겨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전국 단위 6.4 지방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6-4 지방 선거는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가오는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준비하는 교두보 마련이라는 점에서 여,야 그리고 안철수 신당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전쟁이 시작 되었다.

우리지역에서도 도의원 후보는 에측 할 수 없지만 도지사, 교육감 후보는 20명을 훨씬 넘어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인재가 많은 것은 나라발전이나 지역발전을 위하여 매우 좋은 일이고 기뻐 할 일이다. 제주의 미래가치이고 자산이기 때문이다.

선거란 무엇인가 헌법 제1조에 보면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쉽게 말한다면 공직을 담당할 개인을 유권자가 직접 선택하여 당선된 자에게 국민권력 즉 유권자 자신의 권력을 위임하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하며 반면에 부정선거는 민주주의 파괴라고 한다.

이번 6-4선거는 지방 권력인 도지사 도의원 교육감을 우리손으로 뽑아서 그분들에게 지역주민 전체에게 봉사하도록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사사롭게 행사하는  권력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자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가, 동창회장과 비교하는 것이 과장된 표현인지 모르지만  동창회장은 물질적 시간적 희생을 무릅쓰고 혼신의 힘으로 봉사한다.

동창회에 기금을 헌납하면 하였지 예산을 자기 마음 되로 사용하는 동창회장을 본 일이 없다. 그러나 선거에 당선된 공직 권력자는 다르다. 정상권력의 뒤에는 수 많은 이권과  각종의 전리품이 있다. 이러한 이권과 전리품은 선거공신들이 부단히 요구한다. 권력의 사유화를 위하여 궨당정치를 이용한 때문에 권력자는 권력의 사유화에 자유로울 수 없다. 얼마든지 권력자의 입맛되로 요리하고 호가호위 할 수 있다. 제주도 정치가 후진한 이유이다.

때문에 선거 행태를 바뀐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뚫는 것 만큼 어렵다. 부끄럽게도 얼마전 전국방송에  제주도 궨당 정치가 소개되었다. 모 방송 엥커와 정치 논객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에서 선거에 이길려면 궨당정치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솓아졌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앞으로 5개월여 후면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을 뽑게 된다. 바야흐로 궨당정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선거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피나는 2종 격투기다. 심판을 속이거나 잘못하면 다시 도민 갈등과 분열을 자초한다. 특별자치도 완성은 커녕 자칫 10년을 후퇴하게 된다.

필자는 늘 선거철 만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네팔의 셰르파인 텐징 노르게이다. 텐징 노르게이는 1953년 5월 9일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를 도운 사람이다. 힐러리는 정상정복으로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 영국 여왕으로 부터 작위도 받았다 전 세계 교과서에 최초 정상 정복자로 기록되는 개인의 영광은 물론 조국에도 영광을 안겨주었다.

힐러리의 회고에 의하면 “만약 텐징 노르게이라고 하는 셰르파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정상정복에 성공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에 여러 차례 죽을 위기를 만났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텐징이 손을 내밀어 나를 구조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살아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에베레스트 정상을 열 발자국 앞두고 자기가 먼저 걸어갔던 것이 아니라 텐징 노르게이가 먼저 정상을 향해 걸어갔다는 것이다.

그저 열 발자국만 더 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순간에 텐징 노르게이가 자기를 향해 돌아서면서 자기보다 앞서 정상을 밟으라며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셰르파에 불과하다. 내가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밟은 것은 의미가 없다. 당신의 발자국이 에베레스트산을 더 빛낼 것이다. 당신에게 있어서는 아마 이 순간이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보다 앞서 정상으로 가라.”고 텐징 노르게이가 말했다고 한다.

이말 한마디가 에드먼드 힐러리를 세계최초로 에레레스트산을 정복한 영웅으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셰르파인 텐징 노르게이가 왜 영광과 명성, 富를 마다 했겠는가? 텐징–힐러리 전설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텐징 노르게이를 기념하여 텐징 –힐러리 공항이 만들어졌고 네팔에 수 많은 학교가 지어졌다. 정상을 양보하는 미덕, 자기를 내려 놓는일 “자비와 희생만이 있는 삶” 방하착이  어디 쉬운 일인가? 

위임받은 권력자의 존재이유는 공공성의 실현에 있다. 이번 6.4 선거는 텐징 노르게이의 양보하는 아름다운 정신을 보고 싶다. 후보자들은 부질없는 정상정복 욕심에 목 메달거나 권력의 사유화를 즐기기 위하여 나선 것은 아니겠지만 한번쯤 가슴에 잠간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 할 때이다. 도도한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지만 거센 민심의 바다는 배를 뒤집기도 한다.

이번 6.4선거만은 공무원을 동원하거나. 관변정치, 궨당정치가 아닌 선거이기를 바란다. 철저한 주민감시와 공정한 선거 켐페인을 벌리고 정책선거를 통하여 선거혁명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사회에 만연되 왔던 보은 인사, 보은 예산의 관행을 근절할 수 있다. 내편 네편 가르지 말고 탕평인사로 능력자를 등용할 때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완성은 조기 달성할 수 있다.

▲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올바른 유권자의 몫이 크다 ,그리고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통합의 지도자, 관에 기대지 않은 기업가 이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선거문화를 바뀔 때 도민행복이 보장되고 제주도 미래에 희망이 있다. 이것이 정상을 양보한 텐징 노르게이의 정신이다. /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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