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 변곡점 설 연휴...제주도민은 세대교체론에 방점

   
6.4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설날 밥상머리 민심은 어땠을까?

민족의 명절 설날.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과 얘기꽃을 피우는 자리에 지방선거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특히 4월 각 정당 공천까지 여론의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설날 밥상머리 민심이여서 더욱 관심이 높았다.

설날 밥상머리에서는 현역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가 되느냐, 안철수이 새정치가 신구범 전 지사와 맞느냐,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 신당 후보 3파전이 되면 누구 유리할까 등 정치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제주의소리>가 설 연휴 만난 제주도민들의 민심은 '세대교체'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 하는 도지사를 원했다.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정모씨(65.제주시 아라동)는 "지금 나이든 정치인들 무슨 고문, 자문도 안된다. 젊은 사람들이 시험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구태의연한 것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대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데 구 정치인들은 이미 너무 고착되서 새로운 정책이 없다. 결국 이사람들이 발붙일 수 있는 건 괸당정치다. 젊은 사람들이 깨어나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가 고향인 김모씨(서울.57)는 "고향 제주의 지방선거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선거 내면 거래설 발언이 너무 시끄러웠다"며 "참신한 세대 교체 이루고, 전현직 지사들은 진정한 원로로 남게 해야 한다"고 제주판 3김 퇴진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모씨(68.제주시 아라동) 역시 "이젠 바꿔야 허여. 다른 곳은 스스로 물러나고 있는데 제주 정치인들은 너무 욕심이 많아. 그만하겠다고 공약하고선 거짓말이나 하고, 전국 평가에서 꼴찌, 육지 친구들 만날 때 부끄러워서 이번엔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모씨(81.제주시 삼도동)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데 십수년째 같은 인물들이 번갈아 제주도정을 이끌어 왔다. 나만 하더라도 내 시절의 방식을 자식에게 고집하게 되는데 그들이 과연 다음 세대의 입장에서 제주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까? 지금 제주에는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세대교체론에 동조했다.

홍모씨(34.제주시 한림읍) "젊은층, 새로운 인물을 기대한다. 기성세대 정치인들에 대한 피로감이 많다. 공무원 줄세우기, 젊은층과 소통부족, 새로운 비전 제시하는 활동적인 리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런 세대교체론 외에도 진정 서민을 위한 도지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주부 안모씨(55.서귀포시 정방동) "또 동네 시끄럽게 이 사람, 저사람 출마한다고 눈도장 찍으러 다닐텐데 벌써부터 부담된다"며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당선 욕심 말고 진짜 서민을 위해 발벗고 나서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모씨(56.제주시 이도2동) "언제나 당선되면 도민들의 요구는 모른척 해왔다. 정말 인간적인 사람, 자기가 한말은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모씨(48.서귀포시 토평동) "지난 10여년 동안 산남과 산북의 발전 차이를 봐라. 너무 심각한 수준이다. 서귀포 몇년 동안 빌딩하나 올라간 적이 없을 정도로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행정시장 임명제라 그런건지 모든 권한을 지사가 갖고 있고, 시장은 그저 힘없는 사람. 오죽했으면 한동주 같은 인물이 시장을 했을까 싶은 정도다. 새로운 인물, 그리고 산남과 산북의 균형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