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을 말해달라

차떼기 등 부패한 정치현상에 실망했다. 최근 탄핵정국에서 분노가 대단하다. 이런 실망, 분노, 배신감 혼자 삭일게 아니라 몸을 던져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의욕이 있다. 그래서 낡은 정치, 부패·무능한 정치를 희망의 정치로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채 열린우리당 경선에 참여한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도의회 의원직은 도민들이 4년간 의정을 수행하라는 명령이다. 사퇴 여부는 총선 출마 요건이지 경선 참여 요건은 아니다. 의원직을 포기하려면 주민 동의 절차가 필요한데 국민참여경선을 통해서 승리했기 때문에 그게 주민의 동의라고 판단해서 (경선후)의원직을 사퇴했다.

열린우리당 입당원서를 중앙당으로 제출했다는데 사실인가

인터넷으로 입당했다. 입당은 내 스스로 했지만 중앙당에서 경선 참여 권유가 있었다. 그에따라 공천을 신청했다.

입당원서 제출 당시는 노무현대통령 탄핵소추 국회통과 시점이었고 제주도당 모 인사와 상경하는데 동행한 것을 놓고 내부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분명히 중앙당 권유에 의해 공천을 신청했다. 저와 다른 후보가 경선대상이 되면서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후보간에 상호 협의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오라고 해서 갔다. 제주도당 인사와의 동행은 입당한지 얼마안됐기 때문에 중앙당이 생소해서 내가 권유해서 동행하게 됐다.

후보경선때 상대 후보에게 '경선을 포기하면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도와주겠다'고 제안했고 상대가 이를 거절했다는 얘기가 있다

상대후보의 인격을 모함하는 것이다. 그 후보는 그런 분 아니다.

상대 후보 보다 열린우리당에 기여한 점이 적어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기여한 점이 적은 것)인정한다. 입당해서 열흘만에 후보가 됐다. 그래서 경선을 수용한 것이다. 창당과정에서 공헌한 후보에 대한 배려가 그 속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우근민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 발표를 어떻게 보나

민감한 사안이어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 그 분은 국회의원 출마할 분이 아니다. 선거개입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 있지만 도정 책임자로서 엄정 중립 위치에 있다. 대통령이 선거관련 발언으로 탄핵까지 되는 마당에 그렇게(선거개입)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

국민신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잇따라 변경했다. 이를 두고 철새정치인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당을 옮기는 것은 동의가 필요하다. 정치적 상황과 정치적 신념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국민신당 이인제 지지한 것 사실이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당이 합쳐져서 민주당 된 것이다. 대통령을 배출시킨 정당에서, 비록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대통령을 탄핵시켜선 안된다는 현실적 인식 때문에 열린우리당에서 정치적 뜻을 완성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행을 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때 이인제 후보를 위해 노력했다는데 지금도 교분이 있나

대선 후보경선 때 이인제 적극 지지한 책임자 중 한사람이다. 열심해 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한화갑 후보가 1위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관계가 단절됐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견해는

변화와 개혁 염원하는 것에 대한 폭거이자 쿠데타라고 나는 규정한다.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방송 여론조사 결과 탄핵이 잘못된 것이 명백하다고 나와있다.

삼양동의 제주시·북군 을 선거구 편입을 어떻게 보나

천막 농성장을 방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분들도 원칙적으로 제주 선거구 3개유지에는 반대 안한다고 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 과정서 주민동의 절차 없었고 이런 것이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항거가 정당했고 분노에 공감한다. 아무리 대승적 차원이라지만 삼양동이 북군과 합쳐지는 동안은 삼양동 출신의 피선거권이 문제가 된다. 피선거권 행사에 상당한 제약 따른다. 제주시는 가만 있어도 4년 후면 인구가 증가해 의석은 늘게돼 있었다. 만약 당선된다면 원래대로 환원시키는데 최선 다하겠다.

한·칠레 FTA에 대한 입장과 수입개방에 따른 대안이 있다면

지역현실 감안하면 당연히 (FTA)반대해야 한다. 다만 공산품 수출 등 국가경제를 생각하면…(사정이 다르다). 피할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1차산업 위주인 제주도, 특히 북군 피해 최소화가 필요하다. 감귤을 관세철폐 예외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한·일 FTA까지 체결되면 심각하다. 품질 면에서 일본 능가 못하고 가격 면에서 중국에 뒤지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게된다. 정부가 119조원 마련했다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있는 품목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수 만큼 상당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에 진출한다면 강점과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6년동안 의정활동 해서 누구보다 제주현안 잘 안다. 하지만 지방의원으로서 한계도 많이 느꼈다. 국제자유도시만 해도 법과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홍콩이나 싱가포르는 세제 면에서 유리하다. 법적 편의가 제공되지 않으면 외자유치가 안된다. 19조원의 외자와 6조의 정부예산이 필요하다. 이것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6년동안 의정활동하면서 도덕적 결함이 없다. 공부 열심히 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았다. 4년은 농수산환경위원회에서, 2년은 행정·복지 분야에서 일했다. 그래서 그렇게 취약한 부분 없다고 자부한다.

국회에 진출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활동하고픈 분야와 희망하는 상임위, 반드시 입법하고픈 제도나 법률이 있다면 말해달라

지역이 1차산업 위주이기 때문에 농수산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또 국제자유도시 추진 성공 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균형있게 일하고 싶다. 개발센터 이전이나 개발센터 운영 이익금 환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애쓸 계획이다.

주량은. 담배는 피우나

한때는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다는 소릴 들었다. 지금은 돈 없어서 안 마신다. 담배는 안피운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산책을 즐겨했다. 요즘은 선거운동으로 모자란 운동을 보충한다.

부동산을 포함해 재산이 얼마나 되나

한때는 구좌에서 부잣집 아들 소리 들었지만 도의원 선거 4번 치르면서 남은 것이 없다. 내이름으로 된 부동산은 전혀 없다. 집사람이 애써서 4억~6억원 정도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선 얼마나 쓸 계획인가

제일 돈 많이 쓸 때가 처음 출마했을 때다. 그때는 천문학적으로 썼다. 이제는 돈도 없지만 돈 걱정은 안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 평가받는 기분으로 쓴다해도 법정한도 내에서 쓰겠다.

김후보가 생각하는 특별자치도는 어떤 형태인가

도민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 도민 입장에서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역량이 어떤가 고민해야 한다. 상당히 제주도에선 기회적 요인이 된다. 또 자율의 확대에 따른 자기책임의 원칙이 부여되기 때문에 상당한 논의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법안에 도민 이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입장과 최적안은

행정개혁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혁신적 대안과 점진적 대안이 있다. 결정은 하반기에 도민투표로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견해는 국제자유도시 성공을 위한 경쟁력 확보 위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려되는 것은 자치경찰제, 자치교육제 도입인데 앞으로 그게 도입되면 지사에게 엄청난 권한이 부여된다. 도지사 권한 견제, 분산시키는 방안도 어느것 못지않게 이뤄져야 한다. 중앙에서 권한 내려주는 것만이 분산이 아니라, 한사람에게 집중된 권한을 배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북제주(제주시·북군 을)선거구는 동·서부로 양분돼 지역 선거주의가 자주 등장한다. 이로인해 주민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동·서부로 나눠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선거 갈등은 일시적인 것이다. 다만 갈등이라면 개발에 따른 차별 또는 소외감이다. 동부지역 주민들이 많이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소외받는 지역에 모든 예산과 정열을 투입해서 불균형을 시정해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방비로는 안된다.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집권여당의 이점을 살려서 예산을 많이 따오면 문제가 해결된다.

농촌지역 공동화·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두가지 시각이 있다. 우선 사회복지적 접근이다. 전체 인구중 65세이상이 13.5%다. 그중 80세이상이 25%를 차지한다. 전국 최고다. 따라서 복지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치매센터, 취업센터, 장수마을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 등이 필요하다.

또하나는 경제적 접근이다. 노동력 확보를 위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유망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금감면등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주 산업이 1차산업이기 때문에 1차산업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서 살기좋게 만들지 않으면 공동화 피할수 없다.

제주시 집중화 현상을 어떻게 보나

농촌이 환경은 좋다. 그래도 안 간다. 기본적으로 생활이 안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투자기관이나 공장 등을 유치하지 않고는 안된다. 먹고 살 생업이 안되기 때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인구유입 정책은 상당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여성을 위해 구상하는 정책이 있다면

여성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육문제 해결이다. 자녀가 경제활동에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다. 맘놓고 맡겨서 경제생활 할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보육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북군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대중교통 문제다. 대책이 있나

경제수준 향상 때문이다. 농촌에서도 차량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 버스를 이용하는 계층은 다 소외계층이다. 학생이나 노인이다. 경제사정 좋아졌다지만 상대적으로 이분들은 더 열악하다. 대안으로 비수익노선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대형차량을 중·소형화 해서 운영경비 줄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중산간 오지 등은 공영버스를 많이 운행시켜 자치단체서 적자를 해결토록 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도·시·군 의원, 자치단체장간의 바람직한 위상과 역할분담은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은 뽑아준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당적을 떠나 지사, 단체장의 적극적인 협조자가 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이 상충될 때 무엇을 택하겠나

곤란한 질문이지만 그때그때 상황적 가치 판단 기준이 중요하다. 국가적 이익에 대항할수 없기 때문에 지역이익 실현은 어렵겠지만, 지역이익을 위해서도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

농촌지역도 주차난이 심각한데 해소대책이 있다면

참 난감한 질문이다. 농촌에는 도시형성이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주차장을 만드려고 해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유휴지나 공한지를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북군의 주력산업이지만 지금의 1차산업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

제주는 청정 무공해 지역이다. 브랜드화 해야한다. 생산자들은 고품질·적정생산을 하고 생산자 단체들은 유통에 신경쓰고 행정이나 관에선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한다. 정책적 대안으로 감귤진흥특별법 제정에 힘쓰겠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때문에 어렵다면 과수진흥특별법이라도 만들겠다. 또 밭농사 직불제를 실시해야 한다.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농가부채 경감 대책이 있어야 한다. 국제자유도시 하면서 1차산업은 소외됐다. 1차산업 중심의 대규모 선도프로젝트를 통해서 체험형 농사, 육종을 새로운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일부 지역에서 농협과 조합원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도내 회원농협은 전국에서 가장 건실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합원들이 주인인데, 직원을 위한 조합이다 해서 그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조합에서 조합원들을 주인으로 대접해주면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신용사업과 판매사업의 문제다. 농협 존재의 기초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판매하는 것이다. 유통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정부예산으로 보전해줘야 마땅하다. 또하나 조합원 고령화 문제다. 이것에 대한 복지정책이 희미해져서 불만이다. 그리고 조합장 선거에서 비리 사유가 있어 불만이 많이 나타난다. 조합장 선거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으로 전환하면 투명성이 확보되고 불만이 사라질 것이다.

가입한 NGO단체는 있나

NGO라고 할수 있을 지 모르지만 JC 활동을 오래했다. NGO를 견제와 보완의 관계로 인식한다. 그들의 정책대안이 의정활동 하는데 도움된 적도 많다. 안타까울 때는 거의 자원봉사하다 보니까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그분들을 위한 정책적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제주 도내 NGO 단체들에 대해 평가한다면

견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시의적절하게 입장을 밝혀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블카, 4·3 등 현안 있을 때마다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여론형성에 중요하다고 본다.

4·3문제는 아직도 완전한 해결이 안됐는데 남은 과제가 있다면

집단적 보상 차원에서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개별적 보상이 과제다. 평화공원 조성에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 공원을 완성해서 대립과 갈등에서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

남모르는 선행이나 기부, 봉사 경험이 있나

후보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이해해 달라.

마무리 발언을 해달라

저와 함께 살맛나는 세상, 희망의 정치를 향해 노력하자. 나는 구체적 비전과 구체적 실천의지가 가슴속에 있다. 풍요로움 속에서도 인정과 정의가 넘치는 국가건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의원직도 내던졌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적극 협조해 달라.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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