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김종호 제주시생활체육회장 (제18선거구)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광역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14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출마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김종호 제주시생활체육회장. ⓒ제주의소리
제주도의원 선거 제18선거구(제주시 조천읍)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종호 제주시생활체육회장(56년생)은 “낙후된 조천읍을 되살리고 일으켜 세워 조천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종호 회장은 자수성가한 인물로 꼽힌다. 가난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지만 지금은 직원수만 130명이 되는 한라육계영농조합 CEO로 성공신화를 썼다. 야구선수 출신에 만능 스포츠맨으로 제주시생활체육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무엇보다 조천읍의 자존을 강조한다. 과거 제주시 동무지역의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제주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낙후한 지역이 됐다고 안타까워한다. 낙후되어 있는 조천읍 발전을 위해 정당 선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분명히 세웠다. 그는 “어느 것 하나 이뤄놓은 것 없이 남이 추진한 사업에 무임승차 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출퇴근하는 도의원은 지역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주민들과 아침저녁으로 지역발전 방안이 뭔지 머리를 맞대겠다. 주민과의 공약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지키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중FTA 및 TPP 수입개방 반대 대응력 강화 △조천읍 도시계획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적극 추진 △중산간 난개발 방지 및 체험관광지역으로 중점개발 △지역특화작목을 통한 영농조합 육성 △삼양·신촌·북촌간 미개설 해안도로 연결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 어느 선거구에서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도의원 선거 제18선거구(제주시 조천읍)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고향 조천에서 태어나 고향을 지키며 60평생 살아왔고, 제 뼈가 묻힐 곳도 고향 조천입니다. 조천읍은 제주시 동부지역의 관문이면서 역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깊은 민족자존의 고장인데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제주도전역 중에서 제일 개발이 더디고 낙후돼 있는 현실을 보면서 조천인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고향조천읍을 되살리고 일으켜 세우기 위해 마지막 봉사하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도의원은 정치적으로 풀어 가야할 과제도 있겠지만 무한봉사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지역이 멍들고 주민들의 아픔과 한숨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이뤄 놓은 것 없이 남이 추진한 사업에 무임승차 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을뿐더러 네편 내편 편가르기로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지역민의를 거스르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사심을 추구하거나 산적한 지역현안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하는 것이지 정치입문이라고까지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요즘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두고 여러 갈래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생활 불편을 털어내는데 굳이 도의원까지 정당을 선택해야만 할까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천읍은 타지역보다 낙후된 지역으로 산적한 현안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정당선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은 선택의 시간이 남아있고 정당 선택이 결심되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하고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그러한 정당을 선택하겠습니다.

-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우리 조천읍은 조천리와 함덕리를 중심으로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농·수·축산 비중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차 산업은 경쟁력 강화다 지원 대책이다 말로만 떠들어대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중FTA와 TPP 수입개방에 파고 앞에 농수축산인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도정의 안일한 대응에 채찍을 가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만반의 준비가 우선 돼야 합니다.

무분별한 중산간 난개발과 20~30년간 선으로만 그어놓아 재산권 행사를 방해받고, 골목길은 옛길 그대로 민속촌으로 전락되어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삼양·북촌간 미완성 해안도로 개설이 시급합니다. 해안도로만 완성되면 동부지역 천혜에 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지역의 균형발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입니다.

그나마 시작된 사업은 지지부진 예산타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고 2005년부터 시작된 조천축구장 조성 사업에 필요한 예산 미확보로 장기화국면에 직면, 안타까움을 넘어 울화가 치밀 지경입니다. 어르신들이 대접받는 사회,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세상,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며 부녀회원들이 기를 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농민의 시름, 어민의 아픔, 축산인의 절규를 함께 고민하며 머리를 맞대어 우선순위로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한중FTA와 TPP 수입개방 반대 대응력강화
② 조천읍 도시계획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적극추진
③ 중산간 난개발 방지 및 체험 관광지역으로 중점육성개발
④ 1차산업 육성, 지역특화(작목)사업을 통한 영농조합 육성
⑤ 삼양·신촌·북촌간 미개설 해안도로연결

-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대후보와는 살아온 길이 다릅니다. 어릴 적부터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근성으로 초등학교 6년 반장으로 야구선수로 만능스포츠맨으로 중학교 체육부장으로 야무지고 요망진 놈으로 승부욕을 키워왔습니다. 저는 가난 때문에 배움의 길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가난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21살 어린나이에 가장으로 처자식의 끼니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실패도 맛봤고, 시련도 겪었습니다. 손에 흙을 묻혀보지 않고 농민의 아픔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가난을 딛고 일어선 자만이 소외계층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축산(육계) 외길 35년으로 농민임을 자부합니다. 제주육계산업 발전에 헌신해왔으며 전국유일의 생산자중심의 계열화 업체인 한라육계영농조합원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전문경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수 130명의 친환경전문업체로 성장시켰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고향에 피해를 주거나 욕되게 한 적이 없습니다. 50개 종목 3만2000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제주시생활체육회의 수장으로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고야마는 뚝심과 근성은 저의 최대 장점입니다.

-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정직하지 못한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공인으로서 한번 시작된 거짓말은 영원히 합법화 시키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표 때문에 여기가도 내 고향 저기가도 내 고향, 고향을 팔면 안 된다고 봅니다. 떳떳하지 못함은 비겁함을 떠나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 아닙니까. 유권자가 판단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느 것 하나 이뤄 놓은 것 없이 남이 추진한 사업에 무임승차 하려는 상대 후보의 태도에 지역 주민들이 평가할 겁니다.

-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조천읍을 새로운 면모로 변화시키고 바꿔놓겠습니다. 저는 정·관계를 망라해 많은 인맥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로 뛰고 도와달라고 매달리겠습니다. 주민과의 약속한 공약은 하늘이 두쪽 나도 해낼 것입니다. 도정에 대한 확실한 견제와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철저히 막아내겠습니다. 지역민들과 소주잔 나누면서 의견 나누고 제 머리로 부족한 것은 채워가겠습니다. 도의원은 건방떠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의 봉사 자리입니다. 지역주민의 머슴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60평생 사랑하는 고향을 져버린 적이 없습니다. 조천읍JC 창립의전이사로 청년활동을 시작해 고향의 각종 행사에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 격려하고 응원해왔습니다. 잡초처럼 밟으면 버티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부족한 것 잘못된 것 반성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지역에서 받은 사랑, 고향에 진 큰 빚을 갚으려고 합니다. 도의원은 지역에 있어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도의원은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