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해소 차원…22일부터 모든 공장에서 수매·가동 돌입

▲ 제주도가 16일 감자처리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가공업체에 1kg당 20원씩 추가 지원키로 했다.
과잉생산을 빚고 있는 지난해 산 가을 감자 처리와 관련, 가공업체들이 자금난에 봉착함에 따라 제주도가 1kg  당 20원씩 지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도내 가공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가공용 감자 수매 가공에 차질을 빚고 있음에 따라 16일 오후 생산농가 대표와 주산단지 지역농협조합장, 시군 담당 과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수매·가공업체에 1kg당 20원씩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도내에 있는 감자 가공업체는 삼부산업, 서륭산업식품 등 5군데 있으나 이들 업체의 적정 가공량은 1만톤으로 가을 감자 적정가격을 위해 수매키로 한 3만톤을 처리하는데는 자금난을 비롯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제주도가 결정한 가공용 감자 수매는 1kg 당 200원으로 업체가 50%을 부담하며, 나머지 50%는 도와 시군이 각각 40%씩, 그리고 농협이 20%를 부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3만톤을 수매하는데 드는 총비용 60억원 중  가공업체가 30억원을 부담해야 하며, 여기에다 인건비와 가공비용 등 24억원이 소요돼 업체에서는 총 54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나 고구매 수매 가공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이 각각 40%, 농협이 20%를 추가 부담해 1kg당 20원을 가공업체에 가공처리비용으로 지원키로 이날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감자의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22일부터 모든 가공공장에서 수매 가공을 동시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수매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행정과 농협에서 지원하고 있는 30억원 중 이미 배정된 수매자금 6억8700만원에 대해서는 2월말까지 각 농협별로 출하농가에 지급키로 했다.

단 나머지는 수매완료 후 농협별로 수매실적에 따라 지급하며, 가공업체 부담금 30억원은 4월 중 농협을 통해 일괄지급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