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경위 25일 신임행장 내정 예정…차기 행장은 60년대 생? 

▲ 허창기 제주은행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무리하고 교체될 전망이다. 허 행장은 제주은행이 신한금융계열로 출범하고 나서 처음으로 세차례나 행장에 임명되는 등 조직 안팎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허창기 제주은행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치고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세 차례 임명, 두 차례 연임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며 조직 안팎에서 탄탄한 신임을 얻어온 허 행장이 물러날 것이 유력시 되면서 포스트 제주은행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늘(25일) 오후5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허창기 행장 등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연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허 행장은 5년간 제주은행장 재임을 끝으로 40여 년간의 금융 외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허 행장은 제주은행이 신한금융계열로 출범하고 나서 2009년 행장에 발탁된 이후 세 차례 연속 행장에 오른 첫 번째 인물로 기록돼 이번 인사에서 교체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허 행장은 제주은행이 창립 40주년을 맞던 지난 2009년 3월에 55세의 나이로 제주은행장에 발탁된 뒤 리스크 관리를 견실히 하고 도내 영업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동안 두 차례나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신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 리더십, 임기 내내 괄목할만한 경영성과 등도 인정받았지만, 무엇보다 조직안정에 방점을 찍어 임기 동안 지역 최고 은행(Local Top Bank)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온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제주은행이 이번 자경위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최근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의 임원 주축 세대가 1950년대 생에서 1960년대 생으로 젊어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허 행장도 1955년생이다. 
 
허 행장은 1973년 상업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시작한 후 1989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여신기획부, 대기업지원부, 신용기획부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경영지원팀장에 발탁된 지 7개월 만인 2006년 2월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후, 3년만인 2009년 3월 제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가 오늘(25일) 열리는 자경위에서 허 행장의 바통을 이을 제주은행의 새 수장을 추천하면 신임 행장 내정자는 3월 열리는 제주은행 주주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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