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안철수 3월까지 신당 창당 고희범.김우남.신구범.강상주 단일 후보 나오나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 차출...10일까지 후보 신청, 우근민 지사 거취표명 언제?

   
제주지사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함에 따라 3파전으로 치러질 것처럼 보였던 제주지사 선거는 새누리당과 신당의 맞대결로 압축되게 됐다.

또한 제주지사 선거 변수로 여겨졌던 원희룡 전 의원도 중진차출론으로 인해 출마를 결심, 향후 제주지사 선거구도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게 됐다.

먼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신당 창당으로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와 김우남 의원, 새정치연합 신구범 예비후보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등 4명의 후보군은 경선을 통해 1명의 후보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당 창당이 빠르면 3월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경선룰과 일정도 3월말까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희범 예비후보와 김우남 의원측은 신당 창당에 일단 긍정적이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1대 1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 후보는 성명을 내고 "이번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 선언은 통합의 정치를 통해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는 틀을 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공약을 파기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대척점에 선 신당이 이번 지방선거와 2017년 대선 승리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이번 통합 선언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윈-윈임은 물론, 신당과 국민의 윈-윈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신구범 예비후보는 "제3지대 신당 탄생한다면 지방선거도 양당 구도로 가지 않겠나. 제가 보기에 정치는 생물이다. 가능한 방식"이라며 "제가 새정치연합 몸을 담기로 했다. 상황을 따라야 하고,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그동안 중진차출 압박을 받았던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신당 창당으로 지방선거가 다자대결에서 1대 1 구도로 바뀌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지사 남경필, 인천시장 유정복, 제주지사 원희룡 카드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제주지역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취약지역'으로 구분, 제한적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원 전 의원 출마를 선언하면 그동안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을 벌여온 김경택.김방훈.양원찬 예비후보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우근민 현 제주지사와의 관계 설정과 경선을 어떻게 진행할 지도 관심사다.

원 전 의원도 출마선언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원 전 의원은 "제가 그동안 출마 준비를 하지 않았고, 기존에 뛰던 후보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을 어떻게 예우하고,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지 등을 당이 결정해 주는 게 선행돼야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일부터 10일까지 지방선거 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원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우근민 지사도 이때까지는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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